DNS가 갱신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 글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은 아마도 새 블로그를 접하고 계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갑게 생각한다. 왜 그렇게 했느냐. 워드프레스가 글을 쓰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외부 에디터로 글을 쓰기도 편리하고, 워드프레스가 관리도 편리하고 플러그인도 다양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연동도 편리하다.
시국이 복잡했을때 포털에서 검열해서 막지 않을까? 어떤 내용을 쓰면 권리자가 신고를 하면 침해라는 권리자 보호라는 이유로 블라인드 당하는걸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되고, 다음이 병신 같이 관리를 해서 503 Service Unavailable(‘점검중입니다’) 를 일으키는걸 걱정할 필요도 없고, 문제가 일어나면 24시간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해결할 수도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하지만, 적어도 내 손에서 해결할 수 있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바로 전화를 걸어서 해결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은 게시판에 글을 써야하고 며칠이 걸려야 대답이 온다. 한마디로 지랄같다.
티스토리에서 이전의 대안으로 텍스트큐브는 괜찮은 플랫폼이라고 생각된다. 괜찮은 대안이었다. 아마 이사하면 별다른 고통없이(painless) 이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링크도 죽지 않았을 것이고 RSS도 그대로였을 것이며 Pagerank도 그대로 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령 생각해보자, 글을 하나 쓰기 위해서 이미지를 하나 첨부하기 위해서 사진을 외부 편집기로 일일히 리사이즈 해야한다. 만약 스킨이 커지면 사진은 지나치게 작아지고 줄어들면 사진은 너무 커진다. 워드프레스는 그냥 글에 맞춰 업로드하면 항상 자동으로 페이지에 맞춰진다. 스트레스가 없다. 게다가 라이브러리에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글에서도 언제든지 다시 업로드 할 필요 없이 재 사용이 가능하다. 단적으로 이런식의 세심한 편의성이 갖춰져 있다. 위지윅 에디터의 편리성은 말할나위가 없다.
외부 편집기와의 상성은 말할 나위가 없다. 본디 외국 플랫폼이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다보니 가장 궁합이 좋다. 반면 텍스트큐브는 별로였다. 티스토리는 외장 편집기 사용과는 최악의 궁합이었고 텍스트큐브도 그 루트였던 태터툴스의 발전형이었기 때문에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내 블로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일종의 지적 유희이다. 내가 편리한 것이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물론 다른분들의 편리함도 생각해야하겠지만, 그것이 우선시 된다면 언어도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고민 끝에 플랫폼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미 저지른거 후회는 없다. 결과적으로 방문자니 그런 외견적인것이 아니라 블로깅이라는 내 내면적인 것에 집중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