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올 초에 걸쳐서 NTV에서 방영했던 너에게 닿기를이 투니버스에서 방영된다는 모양입니다만,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아실런가 모르겠지만 이 애니메이션 완벽하게 16:9 화면비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HD 애니메이션입니다. 뉴타입을 보다보니 내달 말에 방영 한다기에 다시 한번 보고 있는데 화면 좌우에 가상선을 그려놓고 투니버스의 ‘평소대로’ 좌우를 잘라내면 ‘쩝’이 됩니다. 어떤 구도에선 주인공이 통째로 잘려나가고, (구도상 엣지에 치우친) 투 페이스샷에서 한명 얼굴이 반쯤 잘려나가 버립니다.. 뭐 수도 없습니다.ㅡㅡ; 보통 HD 제작 프로그램에서도 가급적 ‘세이프티 라인(4:3으로 잘려도 크게 지장없는 라인, 카메라에 가이드가 나오는 기종도 있습니다)’안에 넣으려고 합니다(한국의 모든 HD 방송은 이 원칙을 100% 지켜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절대로, 단연코” 주요한 인물이나 사물이 이 구역 밖으로 나오는 일은 없습니다. )만 자비가 없군요. 뭐. (이건 현재 일본 텔레비전의 추세입니다. 거의 아날로그 텔레비전을 어떻게서든 구축(驅逐)하려고 아날로그 방송에는 방송국 로고 대신에 아나로그라는 뵈기 싫은 글자를 같다 박고 있고 수시로 종료 예고 자막을 흘려보낼 뿐 아니라, 한국과는 달리 이제는 자비 없이 16:9의 좌우를 활용합니다. 영상 뿐 아니라 심지어 뉴스나 쇼의 자막까지도 16:9의 좌우를 다 채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로 방송시 양옆을 잘라서 되도록 꽉채워 보내는게 많았으나, 이제 점점 레터박스로 보내는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
제가 이걸 어찌저찌 일본 아날로그 방송을 통해 방영중에 봤었는데, 그런 까닭에, 일본에서도 아날로그 방송에서는 레터박스 방송으로 했습니다. 4:3으로 하다가 방송직전이 되면서 쫘악 16:9 레터박스 사이즈로 스퀴즈가 되면서 아날로그 방송은 언제부로 끝납니다 지금 디지털로 전환하라는 요지의 자막이 아랫쪽 블랙바에 흐르며 협박(?!)하며 말이죠.
뭐, 투니버스도 지금까지는 잘라낼 수 있는 것은 재주좋게(?) 잘라내 쓰다가, 더 이상 도~저히 안되겠던지 명탐정 코난 8기부터는 레터박스로 가던데…. 쩝. 애니플러스(이 친구들 좀 문제가 있는게 HD 애니메이션을 SD 채널로 틀때 레터박스가 아니라 그냥 양옆 자르더군요. 흠… 엔딩이나 타이틀의 글자 짤리는거 보니 기분이 심히 멍하더군요. )도 HD로 시작했고, 애니박스도 HD를 시작했으니 이제 슬슬 투니버스도 HD 준비를 하지 말이죠… 어차피 트는 애니 과반수가 일제(?)고 일본 애니에서도 제작비 부족에 절규하는 그나마 그것도 연중, 아니 방휴에 들어간 은혼 정도가 아니고서야 거의다 HD 제작 아닌지… 우리나라에 수입될 정도의 크기의 애니메이션 신작 애니메이션 정도라면 거의다 HD 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투니버스가 좋아하는 것들 있잖아요. 케로로, 코난, 원피스 등등. 케로로는 ‘지데지’ 이후 방송이고 스폰서가 빵빵한지라, 어느새 부터 모두 HD 입니다(지못미 긴토키). 넵, 보시는 모든건 투니버스가 재주껏 양옆을 커트해서 들여오고 있죠 ㅡㅡ;
아, 그거 잊었네요. 투니버스에서 트는 신작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가령 롤링스타스 HD입니다. 아기공룡 둘리 HD입니다. 또 뭐가 있냐… 아무튼 최근 우리나라 공중파가 개입되어서 제작된 신규 애니메이션 죄~다 HD입니다. 저처럼 야행성이 아니시라면 사실 평소에 투니버스에서 그거 하긴 하는거야 하시겠지만.
온미디어가 뭐 요즘 CJ 오쇼핑에 잡히셔서 정신은 없으시겠지만, 어찌됐던 사업은 계속하셔야겠죠? 챔프를 비롯한 쪽은 CJ ‘미디어’고 말입니다(2010년 6월 30일 온미디어 IR 홈페이지 기준으로, 온미디어는 (주)CJ오쇼핑이 55.17%를 소유한 자회사입니다. CJ 오쇼핑은 법적으로 지주회사이며, 또 다른 지주회사인 (주)CJ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따라서, CJ입장에서, CJ오쇼핑은 자회사, 온미디어는 손자회사입니다. 복잡하죠?
참고로, 8.13일 CJ오쇼핑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J오쇼핑은 홈쇼핑 부분을 남기고 미디어부문을 9월 1일자로 ‘오미디어홀딩스’로 분할키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룹은 같~아도, 회사는 달~라요~ 즉, 남남입니다. 차 사보셨으면 현대 기아차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 중형차 대형차 시장 보시면 뭐 두 회사간의 카니벌이죠. 뭐 예전만큼 비방하고 물어뜯고 뭐 하면 제소하고 이런식으로 ‘살벌하게’ 놀진 않겠지만, 회사가 다르니만큼 ‘쟤 봐주려고 살살 쳐줬어요’라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는거는 뭐 아실겁니다 ㅡㅡ; 저는 CJ그룹쪽의 노림수라고 생각합니다만… 서로 적당히 싸우고 약간은 말이 통하는 수준으로 1,2위 MPP를 내손안에 두면서 시장을 지배한다. 흐음 좋아요. 아까 현대차 얘기했는데 K5하고 소나타 싸우고 K7하고 그랜저 싸워봐야 결국 웃는건 정회장님이십니다 후후훗. 이걸로 현대차가 버닝해서 신차가 더 잘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을겁니다.
해서, 투니버스가 케이블에서도 시청률 상위 채널입니다. 물론 이걸 HD로 시작하면 아마 HD에 못넣겠다…. 라고 할 SO는 없을 겁니다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한다면 당장, 온미디어와 CJ오쇼핑 계열의 SO에만 넣어도 됩니다(넵, CJ헬로비전 보시나요? CJ헬로비전이 오쇼핑 자회사입니다, 그외에 오쇼핑 자회사인 온미디어 자회사에 또 SO가 몇개 있습니다. 몇겹이냐 너;;; ) ㅡㅡ; 순수히 채널 자체의 힘으로만 보더라도 OCN이나 CGV HD 안넣는 데 없듯이… 거기에 온미디어가 아무리 예전만한 위세는 못하더라도 무시못할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구요.
그러니까. 중요한건 모멘텀인데… 이제 슬슬 HD로 해보시죠? 라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하고자 한다면 솔직히 말해서 HD 케이블 채널들이 하고 싶어도 할 컨텐츠가 없어서 못하고, 해도 틀어줄 채널이 없어서 못하는 판국인데, 틀 컨텐츠 빵빵해, 틀어줄 채널 많아… 뭐, 배가 부른게지 뭐….; 한마디로 HD로 돌릴려면 (송출 및 제작 장비 전환) 돈드는데(사실 할 돈이 없는건 아니지 싶은데… 솔직히 말해서 HD채널 가장 많이 굴리는 PP가 온미디어일겁니다). 안들여도 장사 잘되니까. 에고, 그렇다고 저쪽의 챔프는 죽어라 도라에몽이나 틀어대고 앉아있고, 애니플러스는 아직 클라면 한참멀었고… 애니박스는 “틀게 없고”… 투니버스는 배불렀다고 세월아 네월아. 어이쿠야.
뭐 이걸 굳이 연관시키고 싶지 않습니다(시간적으로 연결해서 생각하긴 좀 무리긴 한데, 만약 향후 CJ측의 경영이 개입된다면 이런 뒤늦은 마인드가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그나마 자회사인 CJ헬로비전은 케이블 업계 최고 수준인 HD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니 고거에 위안을 삼아야 하나…. )만, 현재 홈쇼핑 방송중에서 HD 제작으로 이관하지 않은 곳은 농수산홈쇼핑하고 CJ오쇼핑 밖에 없습니다. (현대->GS->롯데 순으로 완료) 농수산홈쇼핑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