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츠바랑!의 주인공, 코이와이 요츠바의 아버지 코이와이씨. 알고보면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 교외라고하나 2층집을 세들어 살고 있고. 프리랜서 주제에! (나 영문학도다) 외국어하면서 이런 집을 유지하면서 딸내미 키우는 자유직업자가 흔할리가 없다….
그런데, 그가 작중 생활고에 찌들어 있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그는 살까? 싶으면 어지간하면 다 사고, 할까? 하면 다 하고, 갈까? 하면 다 간다.
그의 씀씀이의 일면을 한번 살펴볼까? 1000엔짜리 우유사건은 이미 클래식한 사건이며, 커피를 사더라도 인스턴트를 마시지 않고 로스터리숍에서 사며, 9000엔짜리 커피밀은 거들떠도 안보고 2만엔 짜리 고급 전동밀을 산다. 아사기도 “본격적이군!”하고 감탄한 바로 전동밀… 요츠바가 두랄루민을 발견할때 그는 5 만엔짜리 앤틱 레플리카 테디베어를 사줄까 고민하고 있었고, 심심하면 차를 지르자고 고민하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를 사러와서는 점보의 꼬드김에 올림푸스 펜을 살까 하기도 했다. (물론 사지는 않았다)
그 못지 않게 대단한 양반은 그 옆의 점보다. 점보는 심심하면 그에게 피아트를 사라고 꼬드기고 있으며, 아까도 말했듯이 카메라 살때는 일안으로 사! 라고 말하고, 코이와이씨가 작은게 좋아 컴팩트로 할래 하자, 그럼 펜으로사! 이런 양반이란 말이지… 1000엔 우유를 보면서도, “그래 뭐 요즘 물값 생각하면 우유가 그정도인건 이해할 만해” 라는 반응… 미우라가 하와이 간다니까 아무리 당일치기(?)라지만 하와이까지 다녀오고….; 실상 이 만화 에피소드 절반은 당신과 얽혀있어!!!! 당신도 이상해!!!
다행인건 얀다가 포르쉐를 사요~라는 말에는 ‘즐’이라고 말할 수준의 삶이라는 거지만, 프리랜서 번역가 주제에 그정도 삶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당신은 어느정도 인생의 승리자라고 밖에 말할수 없어요… 다시 말하지만 영문학도로써, 딸 한명 데리고 당신 정도로만 살 수 있다면 정말 부러울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부러워요 코이와이씨.
… 라고 손으로 벅벅벅벅 핸드밀을 돌리며 생각했습니다. 나도 2만엔짜리 전동 그라인더 사고 싶어요.
ps. 동인계에서는 진짜, 할렘마스터라는 소문이 있다 카더라…. 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