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없이 살수 있을까? – 정답은 ‘예’라는 글에 붙은 댓글이다. 에지간해서는 댓글 하나를 콕 찝어서 포스트를 하기는 싫었지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인용하게 되었다(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지사항의 이용조건을 참고하시길).
도대체 왜 네이버 없이 살면 피곤한걸까? 네이버 없이 산다는 것은 네이버를 안쓴다는 말이 아니다. 네이버를 쓰지만 네이버에 의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전에 TV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기를 했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한중일 가족이 모두 도전했지만 결국 며칠이 못가서 타올을 던졌다. 그 프로그램이 주장하는 바가 과연 중국제품없이 사는게 피곤하고 어려운일입니다 하는것일까? 아니다. 우리가 너무 값싼 중국 제품에 얽메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내가 네이버에서 구글로 홈페이지를 바꾸고 구글을 사용하는 것은 네이버에 그간 우리(나를 포함하여)가 너무 얽메여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바로 잡아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실제로 그 생활은 내 댓글처럼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구글을 이용하지 않는다. 구글은 질문에 대답해주는 서비스는 아니다. 그로 인해 네이버 독점은 굳어진다. 네이버가 양산해낸 병폐 중 하나는 검색과 질문을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구글이 복잡하다 정신없다 하지만 적어도 키워드를 바로 입력해주면 항상 어느 정도 의지 할 수있는 대답을 준다. 개떡같이 말하면 철석같이 대답해주는건 네이버가 사람에 손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구글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구글을 옹호하면 듣는 사람은 구글에 익숙해져서 그렇다고 하지만, 실제로 구글에 익숙해지면 구글을 사용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진다.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바는 네이버를 전혀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뭔가 궁금하거나 알고 싶거나 곤란할때, 네이버만을 의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또 나처럼 하루아침에 극단적으로 네이버를 버리고 구글만의 삶을 살라는 것도 아니다(실제로 하루아침에 네이버를 내던진것은 아니다). 다만 구글이나 다른 검색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해보고 이해해보라는 말이다. 그러면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장담한다. 결코 피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