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없이 살수 있을까? – 정답은 ‘예’

다른 시작페이지로 사흘만 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라는 포스트를 지난 1월에 올린 이후로 내 홈페이지는 구글이 되었다. 무언가 작동이 안되거나 무언가를 찾아볼때 구글을 찾아보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동안 구글은 아주 일신이 되었다. 우선 웹페이지와 블로그 검색이 같이 표시되었고 이미지와 비디오를 한화면에서 확인하도록 포맷이 변경되었다. 블로그 검색을 이용하면 다양한 블로그의 글을 파악할 수 있고, 이미 구글의 장점인 웹페이지 검색을 이용해서 인터넷 게시판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이미지 검색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볼 수 있고, 비디오 검색을 통해서 관련된 비디오를 검색해볼 수도 있다. 검색어의 오타나 여러가지 표현이 사용되는 단어의 경우, 접사 부사 정도는 가볍게 정정해서 검색해주고, ‘윈도우’를 검색하면 Windows로 된 것도 찾아주고 미국을 검색하면 ‘북-미 회담’을 찾아주는  센스도 있다.   얼마전에는 네이트와 다음 야후 등의 지식검색을 한데 모아 Q&A검색도 생겼고 이슈가 되는 뉴스 등을 표시해주는 토픽도 생겼다. Google News는 자동으로 만들어진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뉴스 소스의 뉴스를 주제별로 한데 그러모았다.

처음에는 나는 이런 구글의 변화를 반기지는 않았다. 그냥 웹페이지만 잘 표시해도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이런 변화에 익숙해지고 있다. 한때는 Google.com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구글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네이버 없이 나는 10달간 살아가고 있다. 물론 그동안 네이버 검색도 몇번 써봤는데 외부 블로그를 검색하고 페이지 검색도 첫눈의 인수의 영향인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거의 98%의 검색은 구글로 충당하고 있고 네이버로 검색하는 경우는 예를들어 가격비교를 본다던지(사실 가격비교도 구글로 충분히 할 수있다. 제품명을 입력하면 가격비교 사이트가 링크되어 있는경우가 있다, 정이 못참겠으면 모델명+가격이나 가격비교를 쳐보라)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가계부 서비스와 웹툰은 즐기고 있지만 굳이 이 이유가 구글에 놓여있는 홈페이지를 바꿀 필요성을 느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처럼 네이버가 없는 세상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이전 글에서 올린바와 같이 네이버가 없는 세상에서는 컨텐트의 제작자가 트래픽과 이로 인한 이익,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대한 모든 권한을 온전히 가질 수 있는 세상이다. 예를들어 쓸만한 지하철 노선도 하나 프린트하기 힘들다니! (쓸만한 지하철 노선도 구하기)에서 그랬듯이 네이버에서 지하철 노선도를 쳐서 네이버 에디터가 입력한 노선도를 사용하는 대신에 그보다 더욱더 훌륭한 서울도시철도공사를 찾아서 노선도를 프린트 한것같은 것이다.

아직 내 동생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를 홈페이지로 하고 있고 네이버를 검색하는 것으로 인터넷을 사용한다. ‘네이버=인터넷’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구글 검색은 한국에 맞지 않아, 라고 단정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내가 경험한 바이다. 오히려 한국의 쓸만한 정보 뿐 아니라 전세계의 쓸만한 정보까지 찾아주는 검색이 구글이다. 구글의 앞서 말했듯이 한국 지사가 생긴이래로 한글 검색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네이버를 홈페이지로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일단 열달 동안은 그랬다.  혹자는 네이버에 종속되어 있던것을 구글로 바꾼거에 지나지 않느냐고  할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네이버’만’에 종속되어 있던 것에 대안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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