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도레이씨(Toraysee) 렌즈 클리너 – 1600분의 1의 세정력 에서 소개했듯이 도레이씨는 머리카락에 1600분의 1의 굵기로 탁월한 세정력을 나타내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쓰다보면 다른 모든 렌즈 클리너가 그러하듯이 어느정도 사용하고 나서는 세척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손으로 세탁하다보면 신기한 현상을 발견하게 되는데 무척이나 치밀하면서 풍성한 거품이 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비누로 낸 거품인데 비누라기 보다는 쉐이빙 폼에 가까울 정도이지요. 이것으로 얼굴을 닦으면 신기하게 뽀드득 한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수(스킨)을 바르고 로션을 바르면 꺼끌꺼끌하던 피부가 많이 매끄러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짓을 해본 사람이 저 혼자만이 아니었는지, 일본에서는 텔레비전 등에서도 소개가 되었고, 결국 제조사인 도레이에서는 얼굴용을 내놓고, 얼굴용의 호응에 힘입어 바디용도 내놓게 됩니다.
얼굴용은 홍보는 얼굴세안에 최적인 형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보면 치수를 제외하면 기존 도레이씨와 거의 흡사합니다. 바디용은 중간에 스폰지가 있고 좀더 거칠군요.
세안 클로스을 적시고 거품을 내보면 역시 렌즈 클리너가 그렇듯이 쉽게 거품이 납니다. 더운 물을 이용해서 비누를 흠뻑 칠한뒤 원을 그리듯이 천을 문지르면 쉽게 거품을 풍성하게 낼 수 있습니다. 이를 양손으로 수건으로 얼굴을 닦듯이 부드럽게 거품을 칠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문지르면(라기 보다는 스친다는 느낌으로) 됩니다. 그리고 물로 충분히 깨끗하게 닦아내고 바로 화장수나 로션등으로 보습을 해주면 됩니다. 우선 뽀드득하게 훨씬 깨끗하게 클렌징 된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화장수나 로션이 훨씬 잘 스며듭니다. 메이크업을 안하니 모르겠습니다만 메이커에서는 화장이 잘 받는다는군요.
바디 클로스도 사용하는 방법은 거의 같습니다. 한번 해보면 몸이 매끄럽고 마치 무언가 막혔던것이 탁하고 뚫리는듯한, 평소의 샤워로는 느끼지 못했던 개운함을 느낄 수 있군요. 이따금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고 좁쌀같은 것들이 납니다만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스치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느낌입니다. 저뿐 아니라 아버지에게도 드려 사용해보셨는데 ‘때를 밀지 않아도 될것 같다’면서 무척 신기해 하셨습니다. 목욕 후 로션을 발라주면 한결 더 부드러운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아토피협회 인증 상품입니다(치료 효과를 인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져본것은 같이 딸려온 오일 클로스였습니다. 음. 이걸 간단히 설명하자면 도레이씨의 유막 흡수능력과 마이크로포켓을 응용한 손수건 형 다회용 기름종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것도 역시 천이고 50번은 빨아써도 된다는데, 아무튼 푸석거리는 비닐보다 훨씬 문지르는 느낌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또 보기에도 푸른색의 기름종이 보다는 꽃 등이 그려진 패턴이라 보기에도 낫구요, 땀과 기름기를 모두 닦을 수 있어 편리하네요. 기존에는 세안용 1회용 물티슈를 썼었는데 말입니다. 전술대로 메이크업을 안하므로 언급하긴 힘듭니다만 역시 메이커에서는 화장이 묻어나지 않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단 오일필름이나 기름종이처럼 기름기가 잘 보이진 않지만 충분히 기름기를 닦아내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빨아서 다시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바디 클로스를 제외한 제가 언급한 모든 도레이씨 제품은 무척 얇은 천으로 세탁하면 몇시간이 안되서 금방 마릅니다. 여러번 사용하거나 세탁해도 성능이 유지되는 제품이라 빨리 마르는 점은 좋은 점이네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마시고, 기계 건조를 하지 않는 점만 유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세안 클로스는 피부 타입에 따라 매일 사용하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고 또 매일 사용을 기준으로 3개월 정도 사용 후에는 새 제품으로 교체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