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군이 귀국하면서 바리바리 챙겨온 귀환선물을 챙겨 보았습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건 두꺼운 신문 뭉치들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가 눈에 뜨이구요(차마 USA 투데이도 부탁했다는 사실은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대판으로 갑자기 사이즈가 팍 커졌죠? 요미우리신문과 영문판이구요. 아사히 신문은 두 부를 구해주었군요.
하나는 비행기에서 가져왔는지 국제판이라고 적혀있어서 컬러가 하나도 없는 나름대로 또 기념품적 가치가 팍팍 오르는 아이템입니다.
다음은, 스타벅스 봉지입니다.
제가 커피를 하루에 1리터도 넘게 마실때도 있다고 하니깐 사다준 겁니다. 마침 준영이가 미국에 갔을때 스타벅스에서 새로운 원두가 나왔더군요 이른바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로 미국에서 스타벅스 브루커피를 주문하면 이 원두를 내려 준다고 하네요.
사진보시면 설명이 되어 있지요? 굳이 한글로 옮기자면…
“1971년, 바로 그곳, 우리의 기념할만한 첫 점포가 있던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갓 볶은 원두 깡통이 동이 남과 동시에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는 방법을 변화시켜왔습니다. 우리는 최상질의 커피만을 구매해서 정성껏 로스트하고 친구들과, 이웃, 그리고 우리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대접해왔습니다. 여러분은 저희가 매일 가게에서 내리는 것과 똑같은, 놀라운 블렌드의 원두를 집에 가져가시는 것입니다. 바로 이 커피가 저희가 지금까지 항상 문을 활짝 열고, 지금껏 매일매일 여러분과 나누도록 저희를 이끌었습니다.”
여기 보시면 한국 스타벅스에서처럼 공장에서 팩키지 된 원두가 아니라 직원이 점포에서 집어넣었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집어넣은 직원 이름과 날짜가 보이실겁니다.
뭐 말하자면 스타벅스의 ‘오리지널 블렌드’일까나요. 원두 향이 정말 좋네요 얼른 갈아서 마실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한국에선 이 커피를 못 구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빨리먹어치워야지와, 아껴먹어야지 라는 마음이 교착상태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샀다고 해서 그 영수증까지 챙겨왔네요… ㅎ
브로드웨이 45번가가 보이네요..
그 다음은 에 도큐핸즈 봉다리네요.
봉투에도 세세히 적혀있는 주의사항…. 뭐랄까 살벌한 선진국의 모습이랄까… 아니면 배려깊은 모습이랄까….
포장이 되어 있고, 뜯어보니… 제가 부탁했던 Campus 노트입니다.
초속5센티미터에서 주인공이 사용하던 바로 그 노트지요. 그외에도 만화라던가 그런데서 종종 Canipus 같은 별칭으로 출연하더군요. 그래서 부탁했는데, 특별한 노트는 아니고 그냥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타이포그래피라던지… 우리나라 노트는 세련되면 너무 화려하거나 복잡하곤 하고. 단순하다 싶으면 조잡스런 경우가 있는데 말입니다. 아… 중요한 차이를 잊었다. 이 노트는 접착노트가 아니라 제본노트입니다. 스파인이 접힙니다. 따라서 쫙 펴지고 필기하기가 편리하죠.
뒷면… 재생지를 사용한 모양이에요.
이케부쿠로에서 샀군요. 영수증이 있네요.
여기 혹시 몰라서 카달로그를 하나 집어왔다는데…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이라도 하나 있어서 집어왔으면 좋겠다 싶은게 가득 ㅠㅠ
그 다음은 애플 스토어에서 산 봉다리네요. Fifth Ave.의 Apple Store가 원체 독특한 하나의 관광 어트랙션이 되었다보니 따로 ‘Fifth Ave’라고 봉다리도 만들었군요 후.
아무튼 열어보면 오오… 이게 뭔가 했더니 카드가 들어있네요?
우리나라에선 절대로 못구한다는 바로 그 iTunes Store Card입니다. 자그마치 $15어치!
CD 한장이 $9.99에, 거기에 덧붙여서 5곡을 살수 있어요. iPod가 오랜만에 M4P(보호된 AAC 파일) 파일을 먹겠군요… ㅎ
카드 자체가 디자인이 꽤 근사해요. 다 쓰고 나서도 가치가 있습니다. 역시 영수증이 있군요 ㅎ
그 다음으로 마지막은 스타벅스카드네요 ㅎ 빈 카드구요. (에.. 사진 찍는걸 까먹었네요. 최대한 곧 올리겠습니다)인터넷으로 충전해서 쓰는 커피 상품권(선불카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커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인기있을텐데 말이죠. 인터넷으로 따로 주문하면 스페셜 디자인과 카드를 동봉해서 배송해주기도 합니다.
아주 잔뜩 받아서 제가 도쿄에 갈때는 뭘 선물로 주면 좋을지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