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E5400 6개월 사용 소감.

필립스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한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족히 500잔이 넘게 커피를 뽑은 것 같습니다. 상당수는 가족이 마신거지만 저 역시 잘 마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기계를 사고 나서 내린 소감으로 “공짜가 없다”라며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메인테넌스를 들었습니다만, 그 메인테넌스라는게 생각보다는 그렇게 귀찮지 않았습니다. 물론 유지를 위한 소모품을 구입해야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으나, 일종의 생활 루틴으로 삼으니 크게 귀찮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매일 아침에 그라인더가 돌고 커피를 추출하는 소리가 일상이 되었고. 밤 중에도 이따금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커피를 내리곤 합니다. 원두 자체는 평범한 원두를 구해서 호퍼에 들이붓고 마시고 있지만 이따금 1회분만 수동 그라인더로 다른 원두를 갈아서 마셔보곤 합니다. 지금 마시는 원두는 꽤나 여러 원두를 시행착오 끝에 가장 무난한 맛으로 결정한 것이라서 역시 본래 원두가 가장 나았구나 싶긴 합니다만서도. (여담으로 평소에 사용하는 원두는 일리 미디움 로스트입니다)

사실 (전자동)에스프레소 머신이라는 건 고급 기종이 될 수록 부가기능이나 제조 가능한 음료가 늘어나는 경향에 있기 때문에(추출 유닛 자체가 아예 같습니다) 굳이 플래그십 기종을 살 필요는 없긴 한데. 그래도 제조가능한 음료가 늘어나면서 에스프레소 아니면 한 두가지 배리에이션 정도에서 조금 더 늘어나서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지비를 계산 해보면 확실히 사서 마시는 거는 물론 캡슐 커피 보다도 저렴해서 좋습니다만. 역시 아무리 루틴화 되었다 하더라도 캡슐에 비해 손이 더 가는건 사실이니까요. 최근 들어서 커피를 마시는 양이 약간 줄었는데 그러다보면 호퍼에 있는 커피가 괜찮은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캡슐이라면 할 필요가 없는 걱정이긴 하죠. 유통기한 내라면.

결론을 말하자면,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특히 커피를 드시는게 매일 일상의 루틴이시라면 더더욱 말이죠. (물론 그 뒤치다거리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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