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먼저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완성이 늦은 까닭에 맥심(Maxim)에 비해 먼저 소개 되게 되었지만, 일단 우리나라에서 ‘프림’이라고 불리는 ‘크리밍 파우더’에 선입견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겠다. 아마 맥심의 맛이 이렇게 괜찮다면, 프림도 다를 것 같았고, 그래서 뒤져서 구해냈다.
어딘가 닮았다
성분표를 읽어보면,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팔리는 동서식품의 프리마와 거의 비슷하다. 요컨데, 마림에는 물엿 대신에 콘 시럽이 들어갔다는것, 그리고 칼슘과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우유향이 좀 들어간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프림에 유해성을 논할때 주장하는 유화제는 (당연히)양측 다 들어가 있다. 다만 마림쪽은 유화제를 넣었다고 적은 반면, 프리마는 유화제로 추측되는 내용은 적혀있지 않았다. 성분을 전부 적지 않고.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등” 이렇게 얼버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피에 넣는 순간, 향기부터 다르다
아무튼 그 얼버무린 무엇 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동일한 양의 같은 커피에 똑같이 수북히 1 티스푼의 프림과 두 스푼의 갈색설탕을 넣었다. 그러자 향부터가 차이가 났다. 우유향이다. 드립 커피와는 진한 커피향과 잘 어우러지고, 인스턴트 커피에서는 향을 돋와주는 느낌이다.
한모금 마셔보니 느낌은 ‘맛있다’ 였다. 구체적으로 일단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나는 프림을 넣어도 느글 거리는 사람은 아니고 다만 커피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 블랙으로 먹는 파라 그부분은 모르겠다. 하지만 뒷맛은 깨끗하다. 아무튼 설탕을 넣었는데 설탕의 달짝지근한 맛이 변해서, 으음… 글쎄, 우유맛 아이스크림을 먹는듯한 느낌이었다. 입을 헹구고 프리마로 탄 커피를 마셔보았지만, 취향의 차이일런지는 모르지만 ‘마림’에서 느낀 감흥을 다시 느낄 수는 없었다. 그냥 너무나도 평범한 밀크 커피에 지나지 않았다.
시범삼아서 늘 커피를 대접하던 분에게 마림을 탄 커피를 대접했다. 오랜만에 프림이 들어간 커피라면서 신기해하시면서도 맛있다라고 하셨다. 당분간 프림을 넣는다면 내 선택은 ‘마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