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재작년 연말정산을 할때 의료비 소득공제를 하기 위해서, 건강보험공단에 접속을 해보니 제가 썼던 의료비 내역이 쫙 나오더군요. 결론부터 말하면 제가 2006년도에 병원에 들락날락하면서 제가 쓴 비용은 180만원쯤 됐습니다. 물론 본인부담금만 얘깁니다. 눈이며 혈압이며 이곳저곳 고장이 난 몸은 유지비가 꽤 듭니다. 솔직히 저는 이걸 보면서 프랑스나 영국같이 100% 보험에서 대주는 국가를 부러워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부담한 비용이 180만원인데, 나머지 국가에서 대주는 비용마저 없었다면 어떨까 생각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치료받던 의사는 낯빛하나 변하지 않고 한알에 5천원짜리 알약을 한달에 60알씩 처방을 해댔습니다. 제가 보는 안과 의사는 한통에 몇만원씩 하는 안약을 한달에 여섯 종류를 넣고 있습니다. 게다가 심심하면 검사를 해댑니다. 그중에서 일부는 보험이 되어서 1~2만원이면 되지만, 보험이 안되는 검사라도 했다손 치면 2~30은 그냥 깨집니다. 만약에 병원이 국민건강보험을 안받고, 이명박 정부가 밝힌대로 제가 건강보험으로 병을 치료했다는 사실이 보험사에게 공개되어 알려지게 되면 저는 어떤 보험사도 받아주지 않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되겠습니까 가장 최근에 병원과 약국에 갔다왔던 영수증 내역을 불러드릴까요? 일단 약값 불러드리죠.?
1) 본인부담금 23,500 + 보험자 부담금 55,100 = 약제비총액 78,600 (약 29% 부담)
2) 본인부담금 31,300 + 보험자 부담금 73,050 = 약제비총액 104,350 (약 29% 부담)
병원비는 알기 쉽습니다. 거의 무자르듯 50%는 보험에서 대주거든요. 그래도 좀 살만합니다. 선택 진료를 제외하면 간단하죠. 내역을 보여드리죠.?
1) 본인부담금 11,130 + 공단 부담금 11,130 + 비급여 7,905(선택진료료) = 진료비총액 30,173원.
암튼… 지금은 병원비는 50%, 약값은 71%를 보험에서 대줍니다. 그거 전부 제가 내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허허허 문제의 심각성을 아시겠죠? 여러분 건강하셔야 됩니다…. 게다가 미국에서처럼 직장에서 보험을 들어주게 될텐데, 만약에 보험 가입이 거부가 된다면? 민영 보험이 되면 아마 당연히 보험을 많이 타게 되면 보험료도 올라갈겁니다. 그러다가 아예 거절당하는 지경까지 이르겠죠. 즉 다시 말하면 병든 사람이나 병들 사람은 취직도 안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신체검사를 합니다. 그치만 그때 건강하면 문제가 없어요. 근데 다 합격해서 입사만 압두고 이제 보험을 들어주려고 하는데 과거 병력으로 거절됐다… 어느 회사가 건강한 사람 많은데 병든 사람을 채용하려고 할까요? 채용하게 되면 보험료도 오를텐데??
허허. 난 이문제만 나오면 정말 지랄을 떱니다. 왜냐… 제 목숨이 달린 문제니까. 여러분도 묵인하지 마세요. 여러분 몸도 언젠간 고장날 수 있고, 여러분 가족도 고장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당신이 보호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모든 국민이 보험으로 보장받는데도 그런게 현실입니다. 만약에 그마저도 없다면 일단 병든 다음 여러분이나 여러분 가족은 고객이 아니라 짐일 뿐이니까…?
근데… 이젠 광우병이 걸릴지도 모르는 소를 또 수입을 하신다네요? 그러지 않아도 병든 몸 치료 해줄 보험도 하나둘 없애는 마당에 진짜 죽을 병 걸리면 어떻게 할 작정이냐? 명박아……. 정말 차라리 병든 날 병든 죄로 죽여다오. 죽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