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이 계실런가 모르겠지만 저는 iPod을 좋아합니다. 이 글을 쓰는 컴퓨터는 Macbook인데 결국은 맥을 쓰게 만들게 된 까닭도 iPod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iTunes를 쓰는 감각으로 컴퓨터를 쓸 수 있다. 라는 까닭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iPod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 때 부터 iPod을 사용했었습니다. 벌써 한 5년은 된것 같네요. 우윳빛의 iPod에 제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곡들을 쏟아붓고 휠을 굴려서 음악을 듣는 건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당시로써는 그 많은 곡들을 그렇게 간단하게 찾아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음질면에서 비판이 있었지만 저는 그닥 나쁘지 않았고, 실제로 구미의 잡지를 보면 꽤 괜찮은 평을 받았었죠..?
또 한가지.. 지금이야 몇기가 급의 MP3가 인기지만 그 당시로써는 보통 512MB 면 많은 편이었기에, iPod의 40G라는 용량은 정말 모두에게 커다란 인상을 주었습니다. ‘10,000곡이 들어갑니다’라는 설명이면 모두가 인상깊은 표정으로 iPod을 훑어보곤했습니다.?
여하튼 간에 아이팟은 이렇게 할머니가 떠나고 쓸쓸했던 제 기분을 어루만져 주었던 음악의 샘이었고, 지금은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쓰지도 못하지만, 수리가 아니라 교환되는 까닭에, 이 기스 투성이의 오래된 iPod을 갈지도 못하고 그냥 소중히 보관중입니다.?
iPod shuffle은 내 두번째 iPod이었습니다. ‘인생은 랜덤(Life is random)’이라는 구호로 팔렸던 iPod shuffle은 이름 그대로 셔플해서 듣거나 미리 짜둔 Playlist 대로 들을 수 있던 제품이었죠. 그냥 간단하게 iTunes 의 곡을 드래그 해서(이미 저는 모든 CD와 MP3를 iTunes라이브러리 화 했었습니다) 담아 이어폰 꽂아서 그냥 듣기만 하면 되고 버튼은 볼륨업/다운 전곡 다음곡 그리고 재생/일시정지와 배터리 체커 버튼만 있었으므로… 무척 간단했죠.?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LCD도 없는 MP3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안팔릴 것이다라고 말이죠. 그렇지만 재밌게도 팔립더이다 ㅎ 그래서 꽤 오래 장수를 했죠. 일단 1G 모델이 10만원 초반대로 아주 저렴했으니까요. 저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그냥 꺼내서 주구리줄창 듣다가 껐다가 다시 또 주구리줄창 듣다가 끄고 그런식으로 썼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에는 어떤곡이 나올까? 기대하기도하고, 어 이거 내가 좋아하는 곡이야! 하면서 운동하면서 스퍼트를 냈던적도 있죠 신나서요. 헌데 이건 얼마 못썼는데 이는 우리 엄마가 간단한 MP3를 필요로 했고, 이게 딱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머니 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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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iPod shuffle이 지난해 iPod nano(2nd Generation)과 함께 새로이 변하여 출시되었는데 ‘더 작아질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줄어들어 버렸죠. 덕분에 USB메모리처럼 바로 꽂아 충전하고 쓸수 있었던 전세대와는 달리 크래들 비슷한 물건을 통해 헤드폰 포트에 충전/싱크용 미니플러그를 꽂아 충전하도록 바뀌었죠.?
가격은 우리나라에서 85,000원인데….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다른게 아니라…?
한 이벤트에서 iPod touch를 받게 되어서입니다. 한마디로 자랑글…. >ㅁ< 네 자랑입니다. 하하하. iPod nano를 기대했지만 셔플이더군요. 허허 아직 iPod도 클릭스도 건재한데…?
마, 어때요… 인생은 셔플 아니겠어요? 또 달리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곡이 언제 나올지 모르잖아요? 그러면 마치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곡이 나오는 기분으로, 신나게 달릴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