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기의 미학
이제 삶의 신조를 정했다. 이제 뭘 해야하는가? 나의 아버지는 학창시절에 영어 단어를 외우느라 끙끙대던 내게 이런 어드바이스를 해주셨다. “무작정 외우려고 하지 말고, 하루에 몇페이지씩 몇개를 외우겠다. 이렇게 나눠서 그날은 그날의 ‘노르마(할당량)’만 채워라. 그러면 어느새 자신도 모를 사이에 자신 스스로가 괄목상대할 자신이 되어 있을 것이다.”
플래너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곧 나누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나누기는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성은 하루만에 쌓을 수 없고, 차근차근 매일매일 조금씩조금씩 쌓아 나가야 하는것과 같은 이치일 듯 싶다.
뭐 주제 넘은 말이지만, 이런 것은 당신에게도 해주고 싶다. 목표란의 목표 세우기는 단순히 일개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기 위한 To do list가 결코 아니다(그런 면에서 지금 플래너의 예시는 꽝이다). 당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다. 헌법만 만들면 무엇하는가? 헌법에서 “법률에 의해서만 구속할 수 있다.” 라고 하고, ‘법률에서 정한 대로 처벌한다’ 라고 하니, 범죄자를 잡아 처벌하려면 결국은 법률이 있어야만 한다. 당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하고 싶다라고 써놨으니 이제 그것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즉, 다시 말해서 이제 사명서를 바탕으로 매달, 매주, 매일, 매시간 시간에 적응 시키기 위해서 나누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서 매일 업무에 “임원되기” 라고 적어두면 얼마나 허무맹랑한가? 그걸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재벌 3세 뿐일 것이다.
위에서 시마사원의 예를 들었는데, 여기서 예를 들자면, 가치/사명/역할은 ‘나는 사회에 커다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 가 될수 있겠고, 나는 수년내에 이 회사의 중역이 되겠다. 라고 목표를 적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나서 순서를 차근 차근 생각해 보자.
순위 중간단계 기한
1 영어 공부(승진시험대비) ’06. 12
2 대리 승진시험 준비 ’07. 3
3 대리 시험 ’07. 3. 3
(이하 생략)
플래너 전략의 꽃은 ‘나누기’ – 목표와 사명을 좀더 잘게 부수는 방법
자, 그러면 이제 이걸 좀 더 미시적인 목표로 세우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이제 이 정도만 하게 되면 프랭클린 플래너 피라밋의 8할은 완성인것이다. 자 이제 저 위에 적은 ‘거시목표’를 좀더 쉽게 실현할 수 있는 목표, 이른바 미시목표로 옮겨보자.
미시적인 목표의 기본은 매달, 매주, 매일의 시작하는 시점에서, 한달, 한주, 혹은 하룻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적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영어 공부라고 목표를 정했으니, 영어 학원을 다니는게 어떨까 싶다. 시간표를 보고 괜찮은 시간을 정해서 매주 월, 수, 금 요일에 학원을 가자. 학원 가는 시간을 월간 달력에 적어두자. 그리고 일상적인 행사, 약속들을 월간 달력에 들어 두자.
그리고 나서 매일을 시작하면서, 그 달력을 보고 정해진 일을 언제할 것인지 예정 일정란에 적어두는 것이다. 그외에도 되도록 가능한한 사소한 일까지 기록하도록 하자. 그렇게 되면 일정이 겹치는(over-booked) 일이 없고, 노는 시간을 쉽게 확인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테크라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