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 7과 갤럭시 S25 울트라, 다음 선택은?

파란색 갤럭시 폴드 7 스마트폰 전면과 후면

갤럭시 폴드 4를 쓰면서 저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주는 매력을 충분히 누려왔습니다. 펼쳤을 때 태블릿 같은 큰 화면에서 영상을 보거나 문서를 동시에 띄워두는 경험은 바(Bar) 형태 스마트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폴더블이라는 폼팩터가 가진 단점들도 뼈저리게 체감했습니다. 이제 곧 기기 교체를 앞두고, 갤럭시 Z 폴드 7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갤럭시 S25 울트라로 넘어갈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폴더블의 달콤함과 쓴맛

폴드 4는 확실히 사용 경험의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접으면 휴대성이 있고, 펼치면 작은 태블릿이 되는 기기는 여전히 유일무이합니다. 특히 멀티태스킹 환경은 S 시리즈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문제는 현실적인 리스크입니다. 저는 폴드 4를 쓰면서 메인 디스플레이를 무려 세 번이나 교체했습니다. 다행히 삼성 케어+ 덕분에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언제든 큰돈이 나갈 수 있다”는 불안은 늘 따라다녔습니다. 케어+ 보장이 끝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제 몫이 될 테니까요.

여기에 기본 가격 자체가 높다 보니 감가상각 폭도 매우 크고, 결국 “매력적인 기기지만 지갑을 위협하는 기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치명적인 아쉬움은 폴드 7이 아예 S펜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내장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펜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생산성 측면에서는 확실한 제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인 대안, 갤럭시 S25 울트라

반면, 갤럭시 S25 울트라는 실속 있는 선택지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카메라 성능에서 압도적입니다. 울트라 시리즈는 항상 삼성의 카메라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고, 망원·줌·야간 촬영까지 모든 부분에서 폴드를 앞서 있습니다.

배터리 효율과 발열 관리 역시 더 낫습니다. 구조적으로 얇고 가벼운 폴드에 비해 울트라는 설계에 여유가 있어 안정적입니다. 무엇보다 내구성 측면에서 폴더블의 고질적인 문제—힌지, 디스플레이 교체, 방진 취약—등이 없으니, 장기간 사용에도 훨씬 안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울트라는 S펜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어, 메모·서명·드로잉 같은 작업을 즉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는 폴드 7이 전혀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정리해보면 선택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 폴드 7: 혁신적인 폼팩터, 큰 화면에서 오는 차별화된 경험. 하지만 높은 가격, 고장률, 수리비 부담, 아예 없는 S펜 지원.
  • S25 울트라: 안정성과 실속, 카메라·배터리·내구성·S펜까지 모두 잡은 현실적인 플래그십. 하지만 폴더블만의 특별한 경험은 포기해야 함.

저에게 폴드 4의 경험은 “매일을 특별하게 만드는 기기”였지만, 동시에 “언제 고장 날지 모르는 불안과 금전적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반대로 울트라는 “놀라움은 덜하지만 꾸준히 믿을 수 있는 선택”입니다.


맺음말

이제 저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큰 화면의 매력이 내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

만약 소파나 침대에서 폴드를 펼쳐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이 제 하루의 대부분이라면, 그 매력 때문에라도 폴드 7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정성과 카메라·배터리·필기 경험을 중시한다면, 이번에는 S25 울트라가 더 합리적인 선택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읽고 떠오른 생각이 있다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푸른곰
푸른곰

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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