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3이 귀에 잘 안 맞으면?

세상에 어떤 신발도 모든 사람에게 맞을 수는 없습니다. 에어팟 프로 3 (리뷰 보기)를 포함해서 에어팟을 매번 만들 때마다 애플은 상당한 수의 귀 샘플을 떠서(귓본을 떠서) 모양을 설계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신 에어팟 프로 3세대의 경우 1만 개의 귀의 3차원 스캔과 10만 시간에 걸친 연구를 거쳤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팟 프로 1세대가 나온 이래로 3세대에 이르기까지, 에어팟 프로의 피팅감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존재해 왔습니다.

기차 안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

다양한 이어팁이 제공되는 이유

그래서 에어팟 프로가 처음 나왔을 때는 스몰, 미디엄, 라지 3가지 종류의 팁만 제공되었던 것이, 이제는 무려 5가지 종류의 팁이 제공되고 있죠. 특히 에어팟 프로 3세대에 와서는 노이즈 캔슬링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과 조금 다른 이어팁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기존 이어팁이 그저 실리콘을 사용한 타원형 이어팁이었다면, 이번에는 실리콘 안에 특수한 폼을 채워 넣어 차음성과 밀착감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에어팟 프로 3세대 이어팁은 우선 한 치수 작은 것을 먼저 시험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라지를 사용하셨다면 미디엄을, 미디엄을 사용하셨다면 스몰을 사용해 보시는 식이죠.

에어팟 프로 3세대에 들어있는 이어팁 케이스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이어폰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추가된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이어팁이 꽂혀 있는 에어팟 프로 3세대 이어팁 케이스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까지 다른 사이즈의 이어팁을 시험해 보지 않으셨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만약 한 번도 사이즈를 변경해 보지 않으셨다면, 지금이 여러분의 귀에 맞는 이어팁을 찾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에어팟 박스를 다시 꺼내서 모든 이어팁을 하나하나 끼워 보고, 밀착 여부와 착용감을 테스트해 보세요.

늘 쓰던 사이즈가 최선은 아닙니다.

이어팁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가끔 차음성과 편안함 사이에서 선택과 타협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에어팟 이어팁을 M(미디엄) 사이즈로 끼웠을 때는 차음성이 올라가지만, S(스몰) 사이즈를 끼웠을 때 훨씬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착용 시간이 그리 길지 않고 출퇴근이나 기차 여행 등에서 잠시 소음을 억제하는 게 목적이라면 M 사이즈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긴 비행을 하거나 일상적으로 여러 시간 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한다면, 오랫동안 착용해도 편안한 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결국 본인이 무엇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선택할 사이즈가 달라집니다.

둘째는 양쪽 귀의 크기가 반드시 같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왼쪽 귀는 S 사이즈가 편안하게 잘 맞는 반면 오른쪽 귀는 S 사이즈를 끼우면 너무 헐렁해서 소음도 새어 들어왔습니다. 빠지지만 않을 뿐 다소 허전한 느낌이었죠. 물론 둘 다 밀착 테스트는 통과했지만, 그럼에도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S 사이즈와 M 사이즈를 계속 오가며 고민하다가 결국 왼쪽은 S 사이즈, 오른쪽은 M 사이즈로 정착했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차음성과 착용감의 밸런스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애플 공식 문서에서도 밝힌 것처럼 에어팟 이어팁 사이즈를 좌우 똑같이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의 몸이 좌우 완벽하게 대칭이 아니듯, 양쪽 이어팁 사이즈가 다른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는 에어팟뿐만 아니라 다른 이어폰도 마찬가지이며, 이어폰을 구매했을 때 모든 이어팁을 직접 착용해 테스트해 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이어폰은 여러분의 귓본을 떠서 만드는 이어폰일 것입니다. 저 역시 귓본을 떠서 만든 이어팁을 사용해 본 적이 있고, 착용감과 편안함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에어팟에 적용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서드파티 이어팁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아즈라나 컴플라이 등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물론 서드파티 이어팁을 사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는 문제입니다만, 저 자신은 제조사가 권장하지 않는 이어팁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귀에 맞는 이어팁을 찾는 여정에 행운을 빌며

인이어 이어폰에서 귀에 맞는 이어팁을 찾는 것은 음질(특히 저음)과 노이즈 캔슬링, 그리고 무엇보다 착용감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러분이 이번 기회에 여러분에게 꼭 맞는 이어팁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드리자면, 아무리 오래 끼어도 편안하다고 하더라도 너무 지나치게 오래 끼고 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가끔은 빼서 귀에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팟의 청력 보호 기능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에어팟과 이어팁은 사용한 후 깨끗한 천으로 닦아 주시고, 특히 이어팁의 경우 정기적으로 분리해서 물로 세척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푸른곰

푸른곰

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기사 : 2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