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발 건조, O’Keeffe’s (오킵스) 핸드크림/풋크림 사용기

오키프 핸드크림과 풋크림 3종 세트

겨울에는 원래도 손이 거칠어지기 쉬운데, 올해는 설거지를 자주 하게 되면서 손 상태가 더 나빠졌다.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며 핸드크림 좀 쓰라고 하셔서, 그제야 제대로 된 제품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발도 고민이었다. 각질이 심하게 일고 굳은살이 두꺼워져서 풋파일로 정리해도 금세 다시 거칠어졌다. 기존에 쓰던 저렴한 풋 로션은 바를 때는 미끌미끌할 정도였지만, 정작 촉촉함은 하루도 가지 않았다.

올리브영에서 O’Keeffe’s(오킵스)를 발견한 건 그때였다. “미국 시장 1위 손/발 보습 제품”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제품 이름부터가 “일하는 사람의 손” 아닌가! 가격을 보니 개당 14,000원 꼴. 평소 쓰던 제품보다 확실히 비쌌지만, 이왕 사는 거 제대로 써보자 싶어서 Working Hands와 Healthy Feet를 모두 구매했다.

Working Hands(워킹 핸즈): 끈적임 없는 확실한 보습

이전까지는 피지오겔 DMT 핸드크림을 썼다. 보습력은 괜찮았는데, 바르고 바로 스마트폰이나 키보드를 만지면 크림이 묻은 지문 자국이 남아서 꺼려졌다.

Working Hands는 달랐다. 농축 크림 타입이라 소량만 발라도 충분했고, 무향이면서도 보습력이 확실히 좋았다. 무엇보다 1-2분만 지나면 흡수되면서 끈적임이 거의 없어서, 바로 디바이스를 만져도 지문 자국이 생기지 않았다.

설거지 후에 바르면 하루 종일 손이 편안했다. 찬물에 손을 담그고 작업해도 갈라지는 느낌이 확실히 줄었다.

Healthy Feet(헬시 피트): 하루 이틀 가는 매끄러움

진짜 차이를 느낀 건 발 제품이었다.

풋파일로 각질을 정리한 후에는 보통 풋 로션을 바르는데, 기존 제품은 발이 미끄러울 정도로 발림은 좋았지만 다음 날 아침이면 다시 건조함이 느껴졌다.

Healthy Feet는 확실히 달랐다. 바르면 적당히 흡수되면서 미끄럼도 과하지 않고, 놀라운 건 하루 이틀 동안 매끄러운 상태가 유지된다는 것이었다. 한두 번만 소량 사용해도 확실한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각질 정리 후 바로 사용하면 특히 효과적이었다. 뒤꿈치의 갈라진 부분도 며칠 사용하니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굳은살과 각질이 많은 발의 경우, 풋파일로 정리한 직후 바르면 말 그대로 발이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이었다.

제품에는 “당뇨 환자에게도 안전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아버지께서 당뇨를 오래 앓고 계시는데, 당뇨 환자에게 발 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고, 신경 손상으로 감각이 둔해져 문제를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효과가 이렇게 확실하니, 아버지께 선물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ealthy Feet Exfoliating: 각질 케어 병행

심한 굳은살과 각질 관리를 위해 Healthy Feet Exfoliating 제품도 함께 사용해봤다. 각질을 연화시켜주는 성분(우레아 등)이 들어있어 일반 Healthy Feet와 병용하면 좋다고 해서 구매했다.

일반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는 향이 있다는 점이다. 무향 제품에 익숙해져 있다가 써보니 처음엔 조금 낯설었다. 각질 제거 효과는 2주 정도 사용했는데 즉각적으로 “각질이 확 없어졌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발이 더 건강해진 느낌은 확실히 있었다.

사용법은 일반 Healthy Feet와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식이다. 각질이 심한 날은 Exfoliating을, 평소 관리에는 일반 제품을 쓰는 방식으로 조합하니 효과적이었다.

효과가 좋은 이유: 브랜드와 성분

효과가 생각보다 확실해서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O’Keeffe’s는 25년 전 약사였던 Tara O’Keeffe가 목장에서 일하는 당뇨병 환자 아버지를 위해 만든 제품이었다.

당뇨로 인해 손이 심하게 갈라진 아버지를 보며 약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2년 넘게 실험과 개선을 거쳐 완성한 공식이 지금의 Working Hands가 되었다. 이후 발 전용인 Healthy Feet로 확장됐다.

이 배경을 알고 나니 제품이 다르게 보였다. 당뇨를 앓고 계신 우리 아버지처럼, 손발 관리가 절실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당뇨 환자에게도 안전하다고 명시할 수 있었던 거겠지.

핵심 성분을 보면:

  • 글리세린: 수분을 끌어당겨 지속적인 보습 제공
  • 파라핀: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 방지
  • 알란토인: 피부 진정과 갈라진 부위 치유 촉진

이 조합이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보호막을 형성해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만드는 것 같다.

뉴욕 매거진에 실린 한 사용자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작가 Diksha Basu는 매일 15,000걸음을 걷는 도시 생활로 거칠어진 발 때문에 고민했는데, Healthy Feet를 꾸준히 사용한 결과 6개월 동안 페디큐어를 받지 않았는데도 발이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첫 주 안에 차이를 느꼈다”는 표현이 공감됐다.

가격 비교와 구매 팁

O’Keeffe’s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가격이다. 유통 채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데:

  • 올리브영: 개당 14,000원 (온라인/오프라인 매장)
  • 쿠팡: 2개 16,900원 (개당 8,450원)
  • 공식 쇼핑몰: 1개 14,300원 2개 23,900원

가격만 보면 쿠팡이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최근 쿠팡에 대한 불매 운동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가치관과 소비 윤리는 각자 다르니, 가격과 함께 이런 부분도 생각해보고 선택하면 좋겠다.

올리브영은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고, 매장 픽업도 가능하다. 온라인 주문 시에도 영업시간 내에는 1-2시간 이내 배송, 영업시간 이후에는 다음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의 빠른 배송이 장점이라면, 올리브영도 속도 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 적립금이나 할인 쿠폰을 활용하면 가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배송 시간을 조금 여유 있게 설정하면 3만원 이상의 경우 무료 배송도 가능하다.

공식 쇼핑몰은 정품 보장과 함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다. 2개 묶음 구매 시 쿠팡보다는 비싸지만, 올리브영 개별 구매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제품은 85g 튜브와 95g 자(Jar) 두 가지 타입이 있는데, 자가 약간 더 비싼 편이다. 나는 둘 다 사봤는데, 튜브가 휴대하기 편하고 자는 침대 옆에 두고 쓰기 좋았다. 그 외에도 (물론 소량이면 충분하지만) 퍽퍽 퍼바르기에는 역시 자 타입이 나을 지도 모른다.

Healthy Feet Exfoliating은 일반 제품보다 약간 더 비싼 편이다. 각질 관리가 특히 필요하다면 일반 제품과 함께 구매해서 번갈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제품의 경우 영국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향후 미국 버전(Healthy Feet Intense Renewal)으로 바뀌면서 제품명이 바뀔 수 있다.

손과 발 제품을 각각 사거나, 일반 Healthy Feet와 Exfoliating을 함께 사는 방식으로 조합하면 된다. 가격, 배송 속도, 구매 편의성, 그리고 개인의 소비 가치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아쉬운 점

  • 가격이 일반 핸드크림의 2-3배 수준
  • 무향인 게 장점이지만, 은은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단점일 수도
  • 농축 타입이라 처음엔 양 조절이 조금 어려움 (정말 소량만 필요함)

이런 분들께 추천

  • 핸드크림 바르고 바로 디바이스를 만져야 하는 사람
  • 찬물에 손이 자주 닿는 환경 (설거지, 청소 등)
  • 풋파일 후 오래 지속되는 보습이 필요한 사람
  • 각질과 굳은살이 심한 발 관리
  • 향에 민감하거나 무향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
  • 당뇨 등으로 발 관리가 특히 중요한 분

미국 시장 1위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한 달 써본 결과 소량으로도 효과가 확실하고 오래 가서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Healthy Feet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넉넉히 더 주문해서 아버지께 선물해드릴 계획이다. 당뇨 환자의 발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니만큼, 우리 아버지 발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푸른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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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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