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정원(言の葉の庭)’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현재 기준으로)신카이 감독의 커리어 초중기 작품들은 대개 이골이 나도록 봤지만… 오랜 만에 다시 보니 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리노 미유와 하나자와 카나의 목소리와 2010년대 초반의 도쿄 신주쿠의 풍경…
“도쿄에 살고 있다보면, 자기 주변의 풍경이 의외로 연(年) 단위로 점점 바뀌잖습니까? ‘언어의 정원’이나 ‘너의 이름은(君の名は。)’에는 수 년전의 센다가야역(千駄ヶ谷駅)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지요? (역주: 이 시기 재개발이 활발히 이뤄짐) 지금 제가 좋아했던 풍경이 점점 바뀌기 전에 그 장소의 앨범을 작품안에 만든다고 할까… 개인적인 동기입니다만.”
신카이 마코토, 애플 <Mac의 저 편에서 Macの向こうから> 中
의외로 느꼈던 것은 극에 나온 ‘유키노’의 연령이 27세입니다, 개봉 당시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만, 12년 전(2013년)에 제가 만 27세였습니다.
27살이 된 나는 15살의 나보다 한 걸음도 현명해지지 않았어.
유키노, 언어의 정원 中.
저는 27살 때보다, 그리고 15살 때 보다 현명해 졌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언어의 정원의 내 멋대로 인터미션을 갖고 있습니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이 짧은 중편 애니메이션만 걸 수가 없어 ‘초속 5센티미터(秒速5センチメートル)’를 동시상영 했던게 생각나네요.
솔직히 말해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중에서도 ‘초속 5센티미터’와 함께 가장 좋아한다고 할지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품이라는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