젯팩(Jetpack) 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어제 글을 썼습니다. 이것을 대체하기 위한 플러그인을 찾는 것은 사실 생성 AI나 검색 엔진에 입력하면 의외로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젯팩처럼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된 경우는 드물다는게 안타깝죠. 사실 그건 그거고 진짜 중요한 것은 대체하는 플러그인 하나 하나 마다 거의 대부분 설치 댓수당 연간 요금을 받는다는데 있죠. (사실 젯팩도 그렇긴 합니다, 다만 월간 결제가 가능할 따름이지요)
워드프레스는 전체 웹사이트의 43.4-43.6% 가량을 차지합니다. CMS만 놓고 보면 61.3-64.3%를 차지하고요. 전체 12억 개 사이트 중에서 워드프레스를 가동하는 사이트가 5억 180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워드프레스를 단순히 블로그로 쓰는 것에서 벗어나서, 웹사이트를 만들거나 회원제 사이트를 만들거나, 쇼핑몰을 만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 Kinsta 같이 고성능 워드프레스 서버를 굴리는 것만으로 먹고 사는 회사가 장사를 하고 있고요. 잘 만들어진 테마, 잘 만들어진 플러그인들 역시 수익화의 노다지로 뛰어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젯팩을 완전히 걷어내려면 도대체 얼마를 써야할지 감이 안오는 상황입니다. 최적화는 거지같지만 워드프레스에 기여하고 있는 오토매틱(Automattic)이 어느 정도 봉사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인상까지 받게 됩니다.
하여간, 이것도 돈, 저것도 돈… 워드프레스는 공짜지만 워드프레스로 뭔가 해보려면 결국 돈이 꽤나 들어가게 됩니다. 워드프레스로 뭔가 프로젝트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이 점을 숙지하시고 숨겨진 비용에 뒷통수 맞지 않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