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른곰입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다는건 6월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사이에 이뤄진 서버 교체 작업이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무식하게 프로덕션 서버를 라이브로 손대다가 장애를 일으켰을 정도로 무모 했습니다만,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 조심성이 들어서 그런지, 별도의 테스트 서버에서 작업하고 셋팅 완료 후 DNS만 변경하는 식으로 대처했습니다. 가상 머신을 얼마든 만들고 쓴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시대 만만세죠. 그래서 거의 대외적으로는 중단이 일어날 정도의 치명적인 사태는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용하게 이뤄진 작업치고는 꽤나 과격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흔히 워드프레스를 굴리기 위해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머릿글자를 따서 ‘LAMP’라고 합니다. Linux, Apache, MySQL, PHP의 머릿글자입니다. 이 중에서 리눅스와 PHP를 제외하고 웹서버인 Apache와 DBMS인 MySQL을 각각 OpenLightSpeed와 MariaDB로 교체했습니다. 혹자는 Apache와 MySQL을 대신해 이 둘을 넣고 ‘LOMP’라고 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현대화된 서버이며 같은 리소스로 훨씬 많은 처리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훨씬 빠르게 처리합니다. 또, Apache에서는 꿋꿋이 지원하고 있지 않고 있는 HTTP/3(QUIC)을 지원하고, ModSecurity 3이나 DDoS 대응 기능이 내장 되어 있고, WordPress를 위한 자체 서버 캐시를 가지고 있어 서드파티 캐시나 보안 플러그인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등 가려운 곳을 벅벅 긁어주는 면이 있습니다.
저는 05년에 이 블로그를 시작해서 텍스트큐브와 티스토리를 거쳐 12년 워드프레스로 데이터를 이전하고 16년 웹호스팅에서 클라우드 VPS(가상사설서버) 이전을 거쳐서 이 블로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버 변경은 저 혼자 사용하는 VPS여서 가능한 것인데요. 워드프레스로의 전환과 VPS로의 전환에 버금가는 향후 몇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빨라진 푸른곰 닷컴을 앞으로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