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맥북을 사용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은 한마디로 ‘허튼 소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력을 통해 이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10대 시절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전문가 자격을 취득하며 IT 분야에 발을 들였고, 20대에는 맥을 주로 사용하며 애플 생태계에 익숙해졌습니다. 현재 30대가 된 지금은 윈도우와 맥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편리한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맥이 제공하는 여러 편리함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윈도우에 이미 익숙하시다면, 굳이 맥을 새로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습 곡선과 키보드 레이아웃 등 사소한 변화도 일상적인 작업 효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로운 장비와 신선한 환경이 주는 자극이 모티베이션과 생산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은 PowerShell이나 WSL2와 같은 도구들이 윈도우와 맥 사이의 격차를 크게 줄여주고 있어, 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의 불편함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따라서 맥의 사용 여부는 각자의 편의와 습관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지, 맥북이 무조건 우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iOS나 애플의 운영체제를 개발하고자 하는 개발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런 경우에는 맥이 필수적이겠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익숙한 운영체제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그 디바이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