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주의가 삼성에게 더 이상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오늘 자정부터 iPhone 15 시리즈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솔직히 얼마나 ‘흥행’ 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나의 지표로 할인 한푼 안해주고, 무이자도 거의 대부분 카드가 3개월 정도인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250만원하는 1TB iPhone 15 Pro Max가 5분도 안 돼서 초도 물량이 바닥난 걸 보면 대충 짐작은 갑니다.

중국의 ‘애국주의’ 영화가 연휴에 재미를 못 보았다. 라는 꼭지의 기사입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아이폰 15 발표 이후 우리나라 언론들의 행태도 참 봐줄만했죠. 유튜브와 루머 사이트 꼭지 꼭지를 뒤져서 나오는 논란을 기사로 옮겼습니다. 특히 발열 이슈가 나오니 거의 환호하듯 기사를 쏟아낸 것 같은데요.

그것과는 별개로 살 사람은 결국은 다 샀습니다. 거짓말을 좀 보태면 나 빼고 다 산 것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제가 애플 코리아에 처음 갔을 때(2012)가 하필 삼성하고 애플의 특허 전쟁이 한창일때라 경비가 삼엄할 때였었는데 말이죠. 마치 냉전 중에 적성국가 대사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기분이 이런 거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삼성은 많은 광고를 내주고, 많은 고용을 일으키는 우리나라 기업이라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의 경기는 삼성의 경기에 달려 있다는 농담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삼성에 아첨 한들 삼성에게, 우리나라에 득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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