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자막’의 의외의 수혜자

특히 넷플릭스(Netflix)나 디즈니 플러스(Disney+)를 비롯한 외국계 회사를 중심으로 한국어 컨텐츠의 폐쇄 자막(Closed Caption)이 달리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Wavve(웨이브)나 TVING(티빙) 같은 국내 서비스에서도 우리말 자막이 달리는 경우가 퍽 늘었습니다. 처음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한 즈음에는 한동안 넷플릭스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한탄을 했었더랬습니다만 이제는 우리나라 서비스에서도 자막을 볼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자막 서비스의 일차적인 대상은 아마도 청각 장애가 있으신 분으로 생각됩니다만, 전혀 의외의 수혜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연세가 드신 어머니였죠. 어머니는 특히 한국어 음성 컨텐츠의 믹싱이 (특히 영화의 경우) 알아듣기 어렵다고 불편을 호소하셨고 각 서비스에서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자 제공되는 컨텐츠는 전부 자막을 켜서 보시기 시작했습니다.

훨씬 ‘알아 듣기 쉽다’ 가 저희 어머니의 말씀이신데요. 해당 서비스에서는 자막 서비스를 하는데 있어서 비용 등 면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겠지만 덕분에 저희 어머니는 더 즐겁게 국내 컨텐츠를 즐기고 계십니다. 이렇듯 장애를 가지신 분들을 배려하는 것이 오롯이 비용이거나 부담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푸른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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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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