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곰의 컨택리스 잔혹사

쓰라고 만들어 둔건지, 쓰고 싶어는 하는지 싶은 물건이 가끔 있죠.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가 서비스에 관심이 없다고 할지… 아마도 그게 비접촉결제(컨택리스 결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우선 지원하는 카드가 없어서 못썼고, 지원하는 카드를 만드니깐 가맹점에 NFC 패드가 없고, NFC 패드가 있는 곳에 가져가서 대니 인식을 안하고. 인식을 하더라도 어떻게 결제하는지 직원도 모르고. 뭐 아주 산중첩첩이 이런 산중첩첩이 없습니다. 그나마 이제는 애플페이라는 물건이 (통일보다는 빨리) 도입이 되어서 조금 숨통이 트일러나 싶습니다만서도, 현재까지는 가맹점주 혹은 직원분의 협조가 없이는 써보지 못하는 게 컨택리스 결제고, 그 덕에 가장 많이 쓰는 곳이 스타벅스인 상황이죠. 편의점이나 백화점 일부에도 NFC 패드가 잘 갖춰진걸로 아는데… 씁하아.

솔직히 말해서 트위터에서도 여러번 강조를 했던 거지만… 속도 빠른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적응하면 절대로 꽂아서 결제 안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미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기업계 카드사를 위주로 살살 회유하고 있는 상황이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컨택리스 결제를 체험 해볼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러면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왜 한국에서는 계속 꽂는지에 의아해 할지도 모르죠.

뭐 이런 의문이나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결제 오타쿠의 소소한 근심거리에 불과할지 모르겠습니다만서도.

추기. 이 글을 쓰고 나서 세븐일레븐에 가니 애플페이 로고와 함께 컨택리스 로고가 있어서 카드를 결제 동글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결제가 되었습니다. 애플페이 만만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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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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