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클라이언트 하나를 사용하는데 한 달에 30달러를 내라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굉장히 찬반이 갈릴거 같고, 아마 대개는 “미쳤냐” 소리를 들을 것 같은데, 제가 사용하는 메일 클라이언트 중 하나가 Superhuman이라는 클라이언트입니다.
이 클라이언트는 이름 그대로 메일을 초능력자처럼 자유자재로, 순식간에 다룰 수 있다. 를 셀링 포인트로 삼는 것 같습니다. 처음 쓸 때는 제 차례가 되서 쓸 수는 있게 되었을 망정(당시에는 초대 혹은 대기 명단에 이름 놓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30달러에 손을 벌벌 떨고 회의적이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이 녀석이 너무 편리해서 쉽게 떼어놓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피해킹 키보드 같은 고성능 키보드와 조합하면 그 쾌감이 몇 배로 배증됩니다. 왜냐 하면 Superhuman은 마우스를 거의 배제한 메일 클라이언트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클라이언트를 마우스로 사용하는 것,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여김없이 ‘다음 번에는 무슨 키를 누르면 순식간에 처리 할 수 있어요!’ 같은 잔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메일을 선택하고 메일을 아카이브하거나 삭제하고, 답장을 쓰거나 새 메시지를 쓰는 등 거의 모든 조작을 키보드 키 한 두개를 눌러서 완료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살표로 움직이면서 X를 눌러 선택하고 나서 Command(Control)-A를 누른 뒤 E를 누르면 한꺼번에 여러통의 메일을 보관해버릴 수 있죠. 화살표 키가 멀다(내지는 해피해킹 같은 키보드를 쓴다)면 J와 K로 위 아래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정말 철두 철미하게 메일을 해치우는(?) 시간을 단축하는데 주안을 두었고 익숙해지면 머슬 메모리로 메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결과, 메일을 처리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결과적으로 한달에 30달러, 연결제 했을때 300달러 하는 이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면서(Gmail과 Microsoft Outlook 지원) 메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 메일 서비스를 쓰다가 Gmail 웹 인터페이스에 떨어지면 정말 답답해서 미칠 것 같은… 그런 서비스입니다. 한번 사용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익숙해지실 즈음에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 링크로 들어가시면 1달 무료로 사용하실 수 있으니 한번 사용해 보시는 것은 어떠십니까? (저에게도 약간의 소개 보너스가 있다는 점은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