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플러스와 얽힌 일

엘지 유플러스와 얽힌 일

저희 집에서는 유선을 2계통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 회선은 KT 기가 인터넷입니다. 2006년 FTTH가 들어오면서 사용한 이후로 100Mbps에서 1Gbps 급으로 순조롭게 업그레이드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TV도 여러대 설치하고 있고 뭐 괜찮습니다. 그리고 백업으로 놓고 있는게 LG 유플러스의 인터넷입니다. 처음에는 HFC였다가 작년에 FTTH로 바뀌었고 지지난달인가에 선로를 교체했습니다. 사실은 사정이 있어서 FTTH로 바꾸지 않고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도 HFC 상태로 냅뒀는데 누군가가 KT 선을 잘라서 인터넷이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백업 인터넷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결국 LG 기사를 불러서 인터넷을 연결해서 2중선로가 복귀되었습니다.

그런데 LG는 참 돈을 좋아합니다. 일단 FTTH로 가입하면서 802.11ac 무선랜 라우터를 강매 당했습니다. 물론 사용료는 추가로 들지 않는답니다만 3년 약정이니 공짜는 아닙니다. 저희 어머니 말씀이 “너 그거 3년 안에 해지할 예정있냐?” 라시기에 그냥 했습니다. 거기에 인터넷을 재약정 걸더군요. 못살아. 상품권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뒤에 구형 셋톱박스를 신형으로 바꾸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잖아도 느리고 사용성이 나쁜데다 텔레비전에서 선전하는것하고 달라서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아서 바꾸려던참이었는데… 아… 이네들은 인터넷에 물리는 멀티탭 두개를 주고 갔습니다. 이것도 3년 약정에 공짜입니다. 멀티탭에 이용료를 받는다는 참신한 발상에 머리를 탁하고 치게 됩니다. 이건 제가 어찌저찌한게 아니라 명의자이신 아버지를 구워삶은거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공짜라는데 아버지야 나쁠게 없었죠. 뭐 이것저것 된다고 하고 전기료가 줄어든다고 하고.

멀티탭은 결론부터 말해서 잠자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걸로 전력량을 볼 필요성이 있나 싶기도 하고 원격으로 켜고 끄고 할 장비도 많지 않습니다.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중입니다. 잃어버리면 한푼도 빠지지 않고 물어줘야하니까요. 뭐 하나할때마다 상담원부터 시작해서 기사까지 고객에게 상품을 팔지 못해서 걸신이 들린 것 같단 말이죠.

설치를 해주고 가는 기사가 명함을 주면서 평일에 고장나면 차라리 자기에게 전화하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게 빠릅니다. 엘지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이틀 뒤에 올 기사분이 기사분에게 전화하면 당일날 몇시간 뒤에 오시기도 하거든요. 인터넷이 끊어졌다! 싶을때는 이거 참 고마운 일인데…. 이 회사 괜찮은걸까요?

추기: 엘지의 셋톱박스는 안드로이드 4.0에서 시작해서 5.0 그리고 이제 6.0입니다. 5.0대부터는 안드로이드TV가 구글 캐스트를 자체 지원하고 있습니다만 엘지의 셋톱박스에는 무선랜이 없기 때문에 구글 캐스트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안습 그 자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