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쳐를 떠 둘걸 그랬습니다. 여러분들 자녀가 있으시다면 혹은 인터넷에 관심이 깊게 있으시면 ‘안아키’라는 존재를 아실겁니다. 뭐의 약자였더라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한 마디로 미국에도 있는 현대 의학을 거부하는, 음… 좀 그런 분들이죠.
애플이 iOS 11을 내놨습니다. 메이저 업데이트가 나오면서 애플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베타를 찍어 내면서 시험을 했지만 여러가지 오류나 개선점이 드러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걸 보면서 “역시 iOS 10을 쓰는게 정답”이라는 사람이 있지 않나 “나는 iOS 9를 쓰고 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백신 거부론자들은 우리 아이들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별 문제 없다고 하고 의사들은 그것을 다수의 아이들이 백신 접종을 함으로써 생기는 집단 면역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합니다만…
새 iOS에는 단순히 번쩍번쩍 거리는 기능만 들어가는게 아니라 상당수의 보안 수정들이 들어갑니다. 위에 언급된 9부터 11까지만 하더라도 크고 작은 취약점에 노출되었다 부랴부랴 패치되었고 이번에 와이파이 WPA2가 뚫린 초유의 KRACK 사태에서 애플은 벌써 개발자용 베타(그리고 이는 조만간 소비자에게 돌아가겠죠)에 수정이 들어간 상태입니다.
기기가 느려지는 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고 익숙한 인터페이스가 바뀌는것도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기기를 보안 지옥으로 밀어부치는건 과연 인터넷의 안아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