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플러스를 샀습니다. 분명히 애플 블로건데 아이폰 샀다는 글이 요즘 뜸하죠? 사실 저는 매년 아이폰을 언락으로 일시불로 사는데 이걸 저희 집에서는 ‘애플세(Apple tax)’라고 부릅니다. 나 오늘 세금 냈다를 블로그에 적지 않듯이(트위터라면 모르겠네요) 아이폰에 관해서 이래저래 적지는 않습니다. Workflowy를 이용해서 리뷰에 필요한 글감을 모아뒀는데 이것저것 다 말하려다보니 너무 많아져서 이걸 어쩌지 싶을 정도로 커져서 소화불량 걸릴 지경입니다. 뭔가 방안을 찾아서 곧 리뷰 올리지요.
첫 갤럭시가 S2 였는데 지금 S8을 보면 삼전 엔지니어들은 (만약 줄곧 재직하고 있다면) 감개가 무량할 것 같습니다. 카피캣이라고 불리던 시절에서 이제는 카테고리를 이끄는 존재가 됐으니까요.
다만 스마트폰 자체가 퀄컴 SoC에 소니 이미지 센서 달고 시냅틱스 지문 센서에 이것저것 해서 안드로이드 얹으면 되는거 아냐? 싶을정도로 상향평준화되서 갤럭시S2에서 S4나 S5 시절 만큼 엄청난 반향은 없는거 같습니다. 진짜 S2-S3 때 영상을 보면 안드로이드 경쟁사를 압도하는 스펙과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이제는 스냅드래곤 835 넣은 회사는 차고 넘치니까요. 게다가 중국회사는 값도 깡패입니다.
뭐 이거저거 얹고 남는 부분에서 삼성이 삼성다움을 보여주고 있는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던지 빌딩 퀄리티(세상에나! S2시절에 저에게 삼성이 빌딩퀄리티로 압도하고 있다고 하면 약 했냐?라고 물었을듯)라던지… 대신 그만큼 값을 받아가고 있으니까요. 이번 갤럭시가 제가 처음으로 산 100만원 이상의 안드로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