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점이 있습니다. 10년전에 온라인에 할 말이 있었다면 개인적인 사교라면 싸이월드에 했고 개인적이지 않은 발언이었다면 (다행인지 불행인지 공적인 기회는 없었습니다만) 블로그에 했습니다만, 2016년에는 개인적인 사교는 다 망해가는 싸이월드가 아니라 페이스북으로 하고 개인적이지 않은 발언은 시름시름 앓지만 아직 충분히 살아 있는 트위터로 합니다. 뭔가 정리된 생각을 올리고 싶지만 나중으로 미루고 싶은 욕망은 너무 크고 그 사이에 단발적인 아이디어는 트윗이라는 140자의 형태로 온라인에 올립니다.
텍스트큐브에서 워드프레스로 옮기는 것을 검토할 즈음인데 텍스트큐브를 개발하시는데 노력을 하신 분께 조언을 구했습니다만 그 당시에 제안 중 하나가 페이스북 페이지였습니다. 물론 그것도 하나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진지하게 페이스북(또는 트위터)이 블로그를 위협할 것인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지 모릅니다.
어찌보면 항복일지도 모릅니다. 블로그를 끊임없이 쓸 수 없다는 항복 말이지요. 검색이 거지같아 문제지만 반짝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으면 예전에는 블로그에 글을 썼는데 이제는 트위터의 송신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정말 ‘어쩌라는거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예, 그러니까 난감한거죠. 제 고민이 약간이나마 전달이 되셨다면 이 포스트는 역할을 다한 겁니다.
덧. 오타쿠입니다. 국제 뉴스를 좋아하고 IT도 잊을만 하면 다룹니다. 개중에 애플 많이 얘기합니다. 만약 읽으시는 분의 취향에 맞으신다면 트위터를 팔로우 하시는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