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이폰 : 당신의 기회비용

WWDC가 끝났다. 언론의 기대(?)와는 달리 새로운 아이폰은 발표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린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WWDC에서 애플이 TV를 선보일 것이다. 라던가, 휴대폰을 선보일 것이라던가 같은 사실을 입방아에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새로운 맥북을 선보이는데 그쳤다. (물론 그 새로운 맥북프로가 대단한 녀석이긴 했으나 말이다)

나는 지난 달, 그리고 지지난 달에 아이폰에 대해서 여러 질문을 들었다. “아이폰을 사도 괜찮겠냐는 것이었다. “곧 새로운 아이폰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이었다. 거기에 대해서 나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사라”였다. 그것에 대해서 내 논거는 간단했다. 애플은 1년에 1대의 아이폰을 내놓고, 1년에 한 번 나오는 아이폰에 있어서 가령 고객이 지난달이나 지지난달 즉 6개월이나 5개월 만에 새로운 기종을 고민하게 된다면 얼마나 낭비일 것인가? 교체주기와는 아주 멀었다. 만약 2개월이나 3개월 정도라면 다시 생각해볼지도 모르겠다.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하지만 5~6개월이나 남겨두고 새로운 기종을 생각한다는 건 낭비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나는 이럴때 이렇게 생각한다. 그냥 당신의 낡은 스마트폰(아이폰이나 구식 안드로이드 폰) 내지는 피쳐폰을 붙잡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대신에 최신의 듀얼코어 아이폰4S를 사용해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게임을 즐기거나 동영상을 즐겨보거나 웹서핑을 쾌적하게 즐기는건 어떤가? 하루라도 빨리. 차라리 그게 나을 것이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손꼽아 기다리는것 보다는 그게 건강에 나을지 모른다. 반년의 기다림 끝에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온다고 하지만, 그 뒤에 바로 산다고 하지만, 바로 1년뒤에 헌 스마트폰이 되고 만다. 당신은 그것을 또 살 것인가? 차라리 지금 즐거움을 즐기고 순리대로 즐기다 낡으면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는게 나을것이다. 

부디 어리석은 ‘기다림’에 매몰되어 지금의 즐거움이라는 기회비용을 치르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의 아이폰은 충분히 좋은 전화기(굳이 아이폰 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지만)이고 당신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물론 당신이 일부 휴대폰에 관심이 많은 휴대폰 매니아가 아니라면 말이다. 

덧. 이번 iOS 6는 아이폰 3GS의 지원이 포함되었다. 아이폰 3GS는 2009년 6월에 발표된 기종(한국에는 2009년 11월 발매)이다.  이런 극단적인 예를 제외하더라도 2010년 10월에 한국에 발매된 아이폰4 같은 예가 존재한다. 애플은 계속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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