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실 나는 소문난 로지텍 매니아이다. 마우스도 그렇고 로지텍 제품에 있어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일단 로지텍 제품이 고장난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석달이나 끌다가 얼마전에야 해결된 Mac OS X Lion에서 지원 문제, 그리고 K340 키보드가 윈도우만 지원한다는 문제(뭐 이거야 박스에 써있었던 문제니 뭐 어쩔 수 없었던 사실이긴 한데; 실제로 사용은 가능하긴 하지만…)를 제외하면 뭐 Microsoft도 맥에 대해 지원이 So-So이긴 한건 사실이니 그냥 그러려니 한다. 뭐 거기에 2009년에 인수된 Ultimate Ears까지 포함하면 ㅎㄷㄷ…
아무튼.. 음 로지텍의 노트북 액세서리 중 하나를 시중에 나갔다가 눈에 띄어서 온라인에서 구매했다. 시중에서는 3만 5천원인가 달라는걸 거의 만원 넘게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이걸 구매하게 된 계기는 하나이다. 노트북이 열을 받으면 수명이 줄지 않을까?(책상에서도 많이 쓰지만 침대에 엎드려서도 많이 사용하니까 열이 방출되지 않으면 열을 많이 받게 된다) 라는 생각과 15″ 맥북 프로의 팜레스트에 흥건히 묻어나는 땀 때문이었다.
대강 이런 모양으로 생긴 녀석인데 USB로 전원을 공급하게 되어 있다. 사실 시중에서 살때 약간 망설였던 점은 이점이었다. 약간 기울어져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평평한 맥북프로가 책상위에 올라갔을때 기울여져서 타이프할때 불편하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일단 여기에 대해서 답하자면, 책상에서 사용할때는 확실히 조금 기울여져서 약간 조금 이상한 느낌이긴 한데 불편한 느낌까지는 아니고.. (마치 키보드를 높혀서 사용하는 느낌) 모니터가 적당히 올라가서 편안하다. 그리고 소파나 침대위에 앉아서 사용할때는 오히려 인체공학적으로, 노트북이 무릎위에 평평하게 올라오도록 되어서 아주 편안했다.
이 녀석의 경우에는 USB로 전원을 공급받아서 배면의 공기 흡입구에서 공기를 흡입해서 위쪽으로 공기를 뱉어내게 되어 있다. 그 팬이 공급한 공기로 본체를 식히게 된다. 본체 아래에는 USB 선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 통로가 있고, 여러 방향의 노트북의 USB 포트를 위하여, USB 선의 통로가 되어 있다. 맥북프로 같은 경우에는 왼쪽을 이용하면 된다. 휴대시 혹은 사용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USB를 뽑아서 USB 수납구에 넣어두면 된다. 특히 맥북 시리즈의 경우에는 슬립모드에서도 전기가 공급되어서 팬이 돌아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뽑아 두어야 한다. 라고 안내되고 있다. 팬은 생각보다 조용하다. 소음에 민감해도 괜찮을 듯하다. 노트북을 받치는 부분의 고무가 있는데 꽤 견고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손으로 움직이거나 심지어는 올린 상태로 이동해도 노트북이 움직이지 않았다. (면책 주의 : 책임지지 않는다 따라하지 말것)
사용 설명은 간단하다. 노트북을 하단으로부터 최소 1cm 위에 놓을 것 그리고 USB를 꽂을것 그리고, 사용이 끝났을 경우에는 USB를 뽑을 것. 이다. 로지텍 제품이 그렇듯이 대략 2년 정도의 보증이 제공되고 있다.
사용하면 뜨거웠던 노트북이 훨씬 미지근해지고, 미지근한 노트북은 훨씬 차가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아주 만족스럽다. 소기의 목적은 다하는 듯하다. 일단 온도가 내려가니 땀이 덜 나오는 장점이 있으니 말이다. 수명은 잘 모르겠지만 전자제품의 최대 적은 열과 먼지라는 말이 있으니 말이다. 침대나 무릎에 놓고 쓰기에도 쾌적하다. 핫플레이트에 가깝던 맥북프로가 좋아졌다. 다만.. 문제는 전원이 USB다보니 가뜩이나 USB가 부족한 맥북 프로의 USB를 하나 차지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다. 약간 부수적인 효과가 있었는데. 맥북프로에 해피해킹 키보드를 쓰고 싶었는데 높이가 맞지 않아서 못썼는데 이 녀석을 쓰면서 높이가 맞아서 쓸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