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번 포스트에서 패스트 팔로워로써 해야할 길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딱 그 반대의 길이 현재의 KT의 난맥상이다. SK텔레콤의 경우에는 사이트가 잘 정돈되어 있어서 할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반면 KT는 일단 홈페이지가 불편한 것은 둘째치고 로그인 ID 부터가 복잡하다. 유선과 무선이 한 사이트에 통합 되어 있는데 유/무선 ID 부터가 헛갈린다. 한 사람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는데, 유선 ID로 접속하면 유선 내용만 무선 ID로 접속하면 무선정보만 볼 수 있다. 어라? 거기에 U클라우드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가입은 무선ID로 해도 로그인은 유선ID로 해야하는 난맥상이 존재한다. 그런데 어디에도 안내가 없어 전화를 해서 알아내야 했다.
이번의 아이폰4S 발매 때도 그 ‘세심함 부족’은 드러났다. SKT가 서버가 터져났을때 KT는 머리를 썼다. 기존 고객의 기기변경을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 접수를 받기로 한 것이다. 아주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다. 나름 ‘패스트 팔로워’로써 생각을 잘 한듯 했다. 기존 고객을 잡는 것은 물론이요, 서버폭주를 막는것이었다. 그런데 확인 문자가 늦게와서 고객이 두번 문자를 보내자 차수가 밀려서 두번 오지 않나(결국 제대로 됐으니 먼저 온 차수 메시지가 맞다라고 정정 공지가 나갔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있지도 않은 법정대리인 칸에 법정대리인 정보를 입력하라는 협박(?)을 족히 48시간동안 듣고서야 서식지를 완성할 수 있었고 그 사이에 택배 접수는 끝나고 말았다. 언제 됩니까? 라는 말에 11시에는 17시, 17시에는 22시. 그 다음날에는 폭발해서 표현명사장과 올레트위터에 일갈을 했더니 DM으로 표사장이 사과를 했다. 메일로 확인한다는 연락을 받고 전화로 담당자라는 곳에서 연락을 받았지만, 그쪽은 KT 자회사(KT M&S)로 서식지는 KT 소관이라고 미안합니다. 할 수 있는게 없네요. 라고 하고는 그날이 유야무야 넘어가버렸고, 결과적으로 일요일 아침에 서식지는 제대로 고쳐졌고 그 새 택배 접수는 마감되어 버렸다. 넨장.
KT는 노력하려는 것은 알겠는데 그 ‘조금’이 항상 아쉽다. 끝에 결정적인 곳에서 뭔가 굳어져 걸려 있는걸까? 항상 이런 식으로 수가 틀려버리고 만다. 뭐 물론 항상 모든 수를 예상하고 움직일 수는 없다지만 항상 말하는것이지만 조금씩 세심하고 결벽증적인 배려가 필요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