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나 KT를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선두주자를 빠르게 쫓아가는 입장이라는 것이다(KT는 무선에 한해서). 그런데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이미 두 회사 모두 상당히 커져버렸는데, 언제까지 ‘팔로윙’만을 할것인지 다시 말해서 언제까지 흉내만을 낼 것인지 라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흉내를 내지 말라, 라는 것은 ‘창의적인 생각을 내라’ ‘혁신을 해라’ 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심한 곳에 신경을 써라’, ‘지금까지 빠르게 따라잡느라 놓친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고 고쳐라’ 같은 같은 매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부분이다. 1등 사업자를 따라잡기 위해서 빠르게 쌓아올린 토대 위에서 어설프게 파격적인 시도를 하다보면 분명 탈이 나기 마련이다.
때로는 어설픈 흉내나 창의성보다 결벽에 가까운 “진중함”, “완벽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 둘의 밸런스가 잘 갖춰질 때야 말로 시장지배 사업자와 자신을 확실히 차별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