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블로거는 프로를 지향하라

사실 나는 블로그의 영리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영리 블로그는 해외에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Engadget이나 Read Write Web 등을 비롯하여, Huffington Post를 비롯하여 Gizmodo, Lifehacker가 속해있는 Gawker가 대표적인 영리 블로그의 일부이다. 다만 나는 생각한다. 영리를 취하는 블로그가 ‘영리를 취하지 않는 척’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 블로그인 ‘척’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John Grubber가 있는데 이 사람은 광고를 놓고 있고 T-shirt를 팔고 가끔 Sponsor라고 적힌 광고 내용이 담긴 포스트를 하지만 확실히 그것은 광고이다. 그냥 스킵하면 된다. 다시 말하면, 모두가 이 사람의 수법을 알기 때문에, 적당히 적당히 넘어가게 된다. 물론 그가 진짜로 칭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아무튼, 파워 블로거들이 있다. 수만, 수십만씩 방문객이 와주시고 ‘오피니언’을 만드시는 분들이 있는 모양이다. 일면 부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해서 광고를 싣고 책을 써서 수익을 만들수 있다니. 또 그렇게 해서 업체에서 물건을 받아서 ‘뭔가’ 챙길 수 있다니. 나는 일일히 돈을 주고 사야하는데… 그것도 어찌보면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면 있는데 말이다. 헌데… 그걸 아마추어라고 포장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일반 사용자의 눈이라고 포장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책을 내고(=전업이던 반업이던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업체로부터 물건을 받고(=금품을 받고) 글을 써주는데 그런 ‘사용자’가 ‘일반 사용자’일리가 없잖은가. 엄연히 ‘프로’다.

우리는 쉽게 말해서 바이럴의 프로의 정보를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면서 놀아나는 것 아닌가? viral이라는 단어가 무엇인가?

noun
an image, video, advertisement, etc., that is circulated rapidly on the Internet: the rise of virals in online marketing. – New Oxford American English Dictionary 3rd Edition

좋은 정보를 써주시는 것은 고맙다. 하지만 그 분들이 수익화를 위해 나서는 순간 ‘프로’인 셈이다. 다시 말한다. 나는 프로 블로그, 프로 블로거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그것을 감추고 호도하는 것을 나쁘게 보는 것일 뿐이다. 나는 블로그가 어느 정도 커진 순간부터 항상 고민해왔다. 개인적인 내용은 분리하고 전문적인 내용만을 담는 블로그로써 담아야 하지 않을까? 라고 항상 고민 해왔다. (2008년,2010년) 결과, 2009년에서 2010년을 기점으로 개인적인 내용은 실명의 도메인을 만들어 블로그를 별도로 시작해 사적인 내용은 거의 담지 않는 블로그가 되었다.

트위터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프라이버시와 효율성, 팔로워라는걸 쌓아 올리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관두었다(아마 그렇다면 할말도 별로 없을테고). 대신 트위터에서는 민감한 정견政見은 거의 드러내지 않고 내 IT 적 취향을 중심으로 취미와 일상 위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일히 다른 사람의 블로그가 어찌하여라 저찌하여라 하는 것은 오지랖 넓은 일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블로그를 읽는 사용자에게 경각심을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적인 블로그를 구별해서 수용하는 버릇 말이다. 그들이 주는 정보는 아마추어가 주는 것에 비해 대개 품질이 좋다. 그래서 아마추어가 제공하는 것에 비해 당연히 더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그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좋게 말하면 ‘제공되어서’ 나쁘게 말하면 ‘고용된’ 까닭이라고 생각한다면 단순히 혹할 것이 아니지 않은가?

애당초, 검색 메카니즘이 부족하고 컨텐트 풀이 부족한 나머지 블로그의 RSS를 크롤링하는데 의지하게 된 검색엔진-네이버, 네이트, 다음-들을 탓해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