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을 5년 사용하면서…

맥을 올해로 5년째 사용했다. 처음으로 사용한 맥이 첫 인텔 맥인 iMac Early 2006이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맥을 쓰기에 많이 나아졌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단 웹 환경 자체가 나아졌다. 솔직히 어떻게 보면 내가 맥으로 살아가는데 적응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iPad로 누워서 서핑을 하는데 별 지장이 없는 것을 보면 내가 맥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직 못하는 것은 많다. 은행일을 보려면 주눅이 들고 물건을 사려면 여전히 윈도우의 신세를 좀 져야 한다. 맥에는 Windows 가상 머신이 깔려 있으며 만에 하나를 위해서 윈도우 랩탑이 옆 책상에 놓여 있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보고, 그리고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을 보고 나를 애플빠 내지는 맥빠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MCP(Microsoft Certified Professional)였다—MCSE를 준비했었는데 건강이 나빠져서 관뒀다—따라서 Windows XP까지는 제어판을 머리에 그릴정도로 윈도우에 깊이 알고 있었다. 지금도 Windows 7의 간단한 문제 해결은 어느정도 할 수 있다. 귀찮아서 안할 뿐.

솔직히 여기서 어느 운영체제가 우월하니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맥이 떨어지는 면도 있다는 걸 하고 싶고. 확실히 이런 면은 윈도우, 특히 윈도우7이 낫지 않아? 싶은 면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맥으로 생활하다 보면 편하다. 맥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작업하는게 편하다. MarsEdit로 블로깅을 하고 Echofon으로 트위터를 하고, Sparrow로 메일을 읽고.. Reeder의 맥 버전으로 구글 뉴스를 편하게 RSS를 읽고 Aperture로 사진을 수정하고 Things로 할 일을 미루, 아니 관리하고… 그 외의 소소한 재미가 있고, 소소하게 편리하게 되어 있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너무 많다. iOS 개발자이자 애플 지지자 중 한명인 Marco Arment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문제점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1. Developers themselves use and love the platform’s products.
  2. The platform has a large installed base.
  3. Developers can make decent money on the platform.

첫번째로 든것이 개발자 스스로가 플랫폼을 사용하고 플랫폼의 제품을 사랑해야한다는 것이다. 맥 개발자들이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맥 제품은 2, 3번에서 윈도우 보다는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스케일은 크지 않더라도 개인 내지는 중소개발자의 멋진 어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있다. Mac App Store는 아마 여기에 기름을 부어 줄 것이다.

물론 할 수 없는 일도 있다. 하지만 맥이어서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그것이 나는 즐겁다. 물론 멋으로 들고 다니네 그런 사람도 있지만 있다는 것은 그런건 부수적인 문제이다.멋있긴 하다. 솔직히 부인하진 않겠다. 하지만 허세니 뭐니 그딴건 집어치우라고 그래! 내가 즐겁게 가지고 놀고, 내가 일상에서 활용하는 도구인데 그걸 허세에 활용한다는게 말이 되나?

나는 한 때는 당신도 맥을 써보라고 열렬히 권했었다. 이래서 윈도우보다 좋아요. 라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윈도우도 좋은 운영체제이다. 하지만 나는 맥이 좋다. 좋은 컴퓨터이다. 악성코드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여러가지 편리한 어플리케이션(‘앱’)을 써가면서 즐겁게 생활을 보내고 있다. 당신도 그렇게 해보지 않겠는가? 라는 것이다.

해서, 앞으로 종종 내가 사용하는 ‘즐거운’ 어플리케이션을 설명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