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언론 전공자와 간단하게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분은 제 허를 찔렀는데 말씀인즉,
포털로 제공되는 뉴스를 유료화 하는 것을 포함하느냐?, 포털과 협상의 여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미 적어도 온라인 뉴스에 있어서 언론은 포털과 악어와 악어새의 역할이 되었다는 것이죠.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 분이 깊이 생각해보지 않으셨다고 선을 그으셨기 때문에 깊게 얘기 하지 않으셨습니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왜, ‘언론사 뉴스 사이트가 아니라 포털에서 뉴스를 취하려 하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난립하고 있는 광고
일본에 계신 한 팔로워가 말씀하십니다. “한국 신문 웹사이트를 직장에서 읽지를 못하겠다, 낯뜨거워서”라고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번 보시죠. 대충 한번 사진 찾아보아도 첫날밤의 굴욕 3분 미만 하며 저런 사진이 나오죠. 한겨레입니다만 더 심한 곳도 많습니다. 뭐 메이저 신문사라는 조선일보의 경우에는 조금 체통을 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아아, 발행부수 1위의 체통이여…
반면 유료화를 시행하고 있는 FT, 여긴 뭐 심플합니다. 무난해서 탈 날 지경이군요. 거기에 팝오버(마우스 띄우면 나오는)광고 까지… 뭐, 왜 포털 뉴스로 가느냐 하는 대답에 상당수는 광고 때문에서라도 비교적 깔끔한 포털 사이트로 간다. 라고들 합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광고에 혈안이 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둘째, 딱히 홈페이지에 가서 취할만한 컨텐츠가 없는것 같다.
FT나 WSJ, NYT를 가면 ‘그 홈페이지에만 가야 할 정보’가 있습니다. 가령 어떤게 있을까요? 대표적인게 비디오라던가, 블로그 같은게 아닐까요..
FT의 Lex 비디오는 탁월한 분석을 프리미엄 가입자에게 제공하기로 유명합니다. 웹사이트 프리미엄 혹은 인쇄판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는 그야말로 프리미엄 콘텐츠이죠. 당연히 다른 사이트에선 절대로 접할 수 없는 고급 정보입니다.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 저널 또한 가입자를 위한 비디오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가입자를 위한 취재진들의 집단, 혹은 단독 블로그를 즐기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물론, 이러한 장점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상당수는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이 신문은 침몰하고 있습니다. 포털에 떨이하는 이상 언론매체는 언제까지나 종속되는 삶이 되고 말 것입니다. 언제나 ‘참 언론’을 즐길 수 있을까요? 저는 제 돈을 주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온라인 언론 매체가 우리나라에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