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에코시스템을 만들어라!

몇차례에 걸쳐, 제 블로그에서 소개 했던 회사가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제 블로그에 방문객들을 마네키네코처럼 불러 들였던 효자 같은 녀석입니다. 바로 Incase Design입니다. 애증이 섞여 있는 회사이지요. 산지 30일도 안된 300만원짜리 제 맥북프로를 굴렀을때 지켜준 가방이 Incase Nylon Compact Backpack 이었고. 산지 한달 좀 넘은 제 아이폰 안테나를 긁은게 Incase Slider Case for iPhone 4였죠. -_-; 뭐 맥북프로를 판금하려면 60만원이상이 들어가는걸 감안하면 그냥 어여삐 봐줍니다. 암튼… 이 인케이스 디자인이라는 회사는 전적으로 Apple 제품을 위해 물건을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애플 생태계의 회사지요. 애플이 물건을 만들어 내면 정말 주변기기 회사들은 부리나케 움직입니다. 어떻게 하면 애플 제품에 어울릴까, 어떻게 하면 애플 제품에 호환이 될까. 어떻게 어필할까 궁리에 궁리를 거듭합니다. Made for iPod/iPhone/iPad 인증은 에지간한 제품은 다 붙입니다. 로열티를 물고서라도 말이죠. 하다못해 Works with iPhone 정도는 붙여줘야 면이 서나 봅니다. 보즈 이어셋에도 JAYS 이어셋에도… 있고.. 뭐 그외에 맥으로 들어가는건 말도 못합니다. 애플 스토어에 입점된 서드파티 액세서리들 면면도 다양하거니와 그외의 가게에서 판매되는 액세서리는 더 다양하지요. 정말 다양한 구미를 맞춰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몇가지 제품을 위해 수많은 취향을 대변해주는 다양한 제품이 기다리고 있다는걸 프리스비 같은 곳을 가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눈이 휘둥구레~ 해졌어요 ㅎ 

소프트웨어의 면면으로 들어서면 더 재미있습니다. 맥으로 들어가면 소소하게 돈을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 재미있는 꽃을 피운게 맥 앱스토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맥에는 10에서 20달러 하는 개인이나 중소규모 개발자들의 쉐어웨어들이 원체 많았습니다. 뭐 50달러 정도 하는 비싼녀석들도 좀 됐구요. 그런데 맥 앱스토어가 열리자 봇물 터지듯 들어갑니다! 뭐, 트라이얼이 없어요! 하지만 그건 염려할 필요가 없더군요. 개발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트라이얼판 받아서 놀다가 새로 맥 앱스토어에서 지르면 됩니다. 데이터는 거진 보존 되더라구요. iOS랑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이런겁니다. 액세서리 회사는 액세서리를 내놓고 소프트웨어 회사는 그 기반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그런 에콜로지를 만들 수 있는 안정된 기반을 만드는 것. 그것이 ‘플랫폼 홀더’라는 것인데요. 애플은 이미 플랫폼 홀더로써 iOS 디바이스를 확실히 정립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구요. 이제 Lion에 들어가면 Mac에서도 점차 그것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개발자가 아니라서 Lion 개발자 빌드를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의 회사에서도 단순히 제품만을 내놓을 것이 아니라 중소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에콜로지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는 상하관계에 납품과 지시, 거래로 되어 있어서 극히 창의적인 거래가 어려울 것 같아서 좀 걱정이긴 하네요. 인케이스의 경우만 하더라도 수많은 경쟁자들과 제품을 경쟁하고 있지요.. 어떤 입찰도 시장에서 입찰보다 나은건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국내업체에게 있어서도 이런 서드파티와 에콜로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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