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아이폰 1주년 기사를 읽었습니다만, 유감…

이번호 커버스토리로 시사인에서 아이폰 1주년 기사를 다뤘기에 오는길에 가판에서 사서 읽어봤습니다. 그냥 가벼운 터치로 소감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고재열 기자님과 다른 분께서 잘 쓰신것 같은데.  일단 첫번째로 든 인상은 고 기자께서 쓰신 글은 나름대로 일상을 트위터를 통해서 반영하려는 시도자체가 신선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만,  1) 지면매체의 특성이 있어 분량 문제가 있다 2) 고 기자의 트위터를 팔로우 하며 오가는 얘기를 봐왔다 라는 사실을 감안해보아야 겠지만. 트위터로 팔로워 가지고 수선을 떨었던거에 비하면 결과물이 너무 초라하기 그지 없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돌려서 생각해보면 신선한 감은 있습니다.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어떻게 볼지. 

오히려 만족스러운 기사는 그 다음 꼭지였습니다만. 그 기사는 정리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 출시 당시 KT 관계자의 50만대 판매 예측 대목으로 시작하여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세까지 정리한 꼭지는 적절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이 기사에도 흠이 있는데 “아이폰 미국에서 출시된지 3GS가 15개월이나 지난 구형이다(48페이지)[footnote]동 기종은 동 년 6월에 발매된 기종임. [/footnote]” 라는 대목은 외부 기고자가 기초적인 팩트 조사 조차 안하고 글을 쓰고 데스크가 이를 받아들여 검수도 안하고 잡지를 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것 같아 씁쓸하군요. 교열만 하는게 데스크가 아닐텐데… 아쉽군요. 
헌데, 가장 불만족스럽고, 도대체 이걸 왜 한건지 싶은건 아이패드 꼭지입니다. “더 가볍고 뛰어난 아이패드를 부탁해” 꼭지는, 중언입니다만, 도대체 이걸 넣은 의도가 뭐야? 싶은 글입니다. 가령, 이글은 한상기 카이스트 문화기술 대학원 교수가 쓴 글인데, 아이패드가 나왔으니 아이패드에 대한 소개를 적었다, 라면 오케이. 싶은데 이 글은 아이패드에 대한 정통적인 비평을 적었습니다. 문제는 주제가 아이패드로 책읽기가 킨들보다 불편해 입니다. 얼리어답터들이 구입 나도 한사람 -> 청탁이 줄이었지만 거절 -> 판매가 어쩌구 혁신이 어쩌구 근데 판매가 주춤하네? -> 이유인즉슨 뭔가를 읽는 기계인데 꺼내서 읽기에 무겁더라. 해서 두손으로 쓰는 기계라 길거리에서 쓰긴 힘들고, 시크하게 보이긴 좋아도…. 그런고로 나는 아이패드를 킨들과 맥북프로보다 안써. 
… 사실 아이폰 얘기에 이게 나온것도 좀 생뚱 맞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한페이지 반.  아이폰 1주년에 교수가 아이패드가 불편하다는 감상문이 왜 나온건지..? 제가 에디터라면 이걸 자르고 아이폰 얘기를 더넣을 참입니다. 귀중한 2페이지를 이딴 소리를 적을참이라면. 근데 개인감상문 이어집니다. 
솔직히 배터리나 액정은 좋아, 허나 책은 별로 없드라, 카페에서 책 읽으러 킨들 들고 나가. 가볍고 책이 많아서, 킨들 책이 70만권인데 아이북스는 6만권 밖에 없어. 책이 킨들에선 몇만권 팔릴동안 400권 팔렸어. 나는 이걸로 10페이지도 못읽겠어. 왠줄 알아 벼라별 잡다한게 다있어 앱도 있고 웹도 되고 (이하 생략)… 
참. 사설이 깁니다만. 여기서 이 교수인지 뭔지 하는 분이 실수를 하고 데스크가 간과를 한 두번째 실수가 있는데.. 저 아이폰으로도 킨들 보거든요? -_-;;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미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 웹사이트로 킨들 사이트 들어가시면 아이패드로도 볼수 있다고 나옵니다. “No Kindle Required”라고 친절하게 나와 있죠[footnote]http://www.amazon.com/gp/help/customer/display.html/ref=hp_navbox_top_kindleiphonei?nodeId=200298460[/footnote]. 왜냐 킨들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전자책 솔루션의 총칭[footnote]Amazon Kindle is an e-book reader. More precisely, it is a software, hardware and network platform developed by Amazon.com (subsidiary Lab126) for the rendering and displaying of e-books and other digital media. – 영문 위키백과 “Amazon Kindle” [/footnote]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해봤는데, 앱스토어에서 킨들 앱 받고 아마존 로그인 한다음 버튼 누르면 와이어리스로 다운로드 됩니다. 아주 쉬워요. 왜냐 아이폰의 탭한번 결제가 애플이 아마존에서 돈주고 라이센스받은 특허(1-Click)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튠스 스토어 관련 약관이나 문서에 잘 찾아보세요 나와 있습니다.  아마존이 못할 이유 있습니까?  아니 안해보셨다면, 지금 킨들 앱을 받아서 아마존 계정 넣고 샘플북이라도 하나 받아보세요. 한번 사면 그게 자동으로 무선으로 다운되서 디바이스간에 페이지까지 동기화 되는게 얘네 특허입니다. 
뭐 무겁고, 보기 힘들다. 그건 필자 개인 취향입니다만. 적어도 팩트가 틀렸다는 사실은 엄연하죠. 6만개밖에 없으므로 아이패드론 책보기 글렀다. 라고 단정지었는데, 너무 쉬운걸요. 70만권인지 세보지 않았으나. 그거 다 할 수 있고 멋진 아이팻 앱과 웹을 다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스티브 잡스투로 “Gorgeous” 아닌가요?  차라리, E-ink가 아니라 LCD라 오래보기 불편했어, 그럼 신빙성 있는 비교였을텐데요(비록 완전히 주제와는 벗어나는 뻘글이 됐겠지만). 유감입니다. 아주 유감이에요. 

거기에 난 10시간 못보는게 그런 이유인줄 알았는데 할게 너무 많아서라니… 이 교수님한텐 맥북프로 드리면 안되겠네. iPhoto로 휴가사진 보고 iMovie로 영화편집하고 개러지밴드로 음악 편집하고 iChat하고 트위터하다가 언제 논문 쓰십니까? 아이폰은 전화로 쓰실수 있습니까? 
그래놓고 “애플은 초기 모델 보다 다음 모델을 멋지게 만드는 회사이다.  (중략) 다음세대 아이패드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다.” 더욱이, 한국에서 아이폰의 변화를 가져온 기사에서 아직 한국에 나오지도 않은 기계”들”의 사용기를 잔뜩 적어놨다는것도 우습군요. 킨들은 미국책과 잡지를 보는 기계고, 아이패드는 아직 한국 소프트웨어도 거의 없죠. 한국신문은 이제 몇개 신문사 나온게 없는데 뭐 비교 하고 자시고. 나와 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앞에서는 앱이 한국인의 생활을 바꿨네 어쨌네, 1년새 폭증하며 어떻게 변했네 하면서 아직 나오지도 않은 기계를 논하면서 미국 책 읽고 미국 신문 읽은 이의 평을 실고 다음 기계 기대해~ 이 무슨…  그래서 지금 아이패드 사지 말라는 겁니까. -_-;  아이폰 성공못한다고 떠들던 기성 언론하고 다를게 뭔지 세련되게 외부 필자 끌어다가 사용기 들어쓰면 좀 나은가… 이러다 아이패드가 반년뒤에 성공하면 이 잡지 들고 시사인에 이런 기사 나왔는데 라고 따지면 아주 신날듯. 
음… 아주 유감이에요. 한마디로. 기대를 잔뜩 안고 샀다가. 실망을 한톤으로 샀습니다. 고재열 기자님께, “학생 할인 없냐”라고 할정도로 했으나 기초적인 수치가 틀리지 않나, 팩트가 틀리지 않나. 기대 했던 부분은 지면 할애 안하고 엄한 사용기를 실어놓지 않나. 뭐 제대로 된게 없으니. 그냥 기분 잡쳐서 나머지는 보지도 않고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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