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팔로우 하고 있는 한 분이 이집트인가를 다녀오셔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셨는데 로밍 요금이 6만원이 청구 되셨다고 합니다. 근데, 이 때 하신 말씀을 종합해보니 아이폰의 데이터 로밍을 켬으로 하셨고, 카메라의 위치서비스를 켬으로 하셨다고 합니다.
이래서 지금 트위터 상에서는 괴담 처럼 아이폰을 해외에서 사진을 찍으면 데이터 요금이 터진다 라는 괴담이 퍼지고 있어서 적확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포스팅합니다.
첫째. 아이폰은 A-GPS와 셀타워 정보, Wi-Fi 스팟 정보를 사용해 위치를 특정합니다. A-GPS는 휴대폰의 기지국 위치 정보를 활용하여 GPS를 더 쉽게 찾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셀타워 정보는 말그대로 옛날에 휴대폰으로 친구 찾기와 마찬가지로 휴대폰 기지국 기반의 위치를 찾게 됩니다. Wi-Fi 스팟 정보는 Wi-Fi 스팟이 설치된 IP의 정보를 특정해 Wi-Fi 스팟 위치를 기반으로 대강의 위치를 추정하는 것입니다.
둘째, 아이폰은 해외 로밍시 데이터가 기본적으로 차단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반 – 네트워크 – 데이터 로밍 – 끔 또는 셀룰러 데이터 끔 )
해서 iPhone(GPRS)때는 기지국 정보나 Wi-Fi 정보를 이용해서 위치 정보를 제공했고, iPhone 3G에 와서 GPS가 탑재 되면서 GPS에 의한 지도가 제공 되게 되었습니다. GPS가 탑재되었어도 실내나 음영지역등에서 신속한 접근을 위해 여전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은 물론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로밍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로밍데이터는 끔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분이 말씀하셨듯이 켜셨다는 겁니다. (기본값은 끔)
또, 이것은 비단 아이폰 만이 아니라 모든 휴대폰에 해당되는 문제입니다만, 모든 휴대폰은 A-GPS라 하여, 위성 위치를 셀룰러 기지국의 위치를 통해 어시스트 받아서 찾게 됩니다. 낡은 네비게이션을 사용해보신 분은 네비게이션이 위성을 잡는데 한참걸리는걸 기억하실겁니다. 휴대폰에 있는 네비게이션 칩은 감도가 더 좋지 않기 때문에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기지국의 정보를 활용해 좀 더 수월하게 위성을 잡는것입니다. 이걸 쓰지 않았을때 저는 몇분동안 서서 GPS를 잡아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데이터 요금이 나갑니다.
하여, 아이폰은 사진을 찍을때 GPS정보를 활용해 현 위치를 파악해 태깅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지오 태깅(Geo-tagging)’이라고 합니다. 즉, 사진을 찍을 때마다, GPS를 사용하게 되어 있고, 이때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아이폰이 위의 매카니즘을 이용하기 위해 데이터를 이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켰다면 그분처럼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데이터 로밍을 끄던지(기본값), 셀룰러 데이터를 끄던지(iOS 4 이상), 아니면 데이터 로밍 차단을 하십시오. 그럼 여러분이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이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