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케이스 슬라이더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제품이지만 무척 무겁고 두터운 제품입니다. 사실 아이폰은 무척 날렵하고 예쁜 제품이라 그 예쁜 모습을 어떻게 한번 써보고 싶지만 좀처럼 그것을 생으로 쓰기는 엄두가 나질 않아서, 일본 파워서포트사의 에어자켓 클리어를 구입했습니다.
우선 쥐는 느낌과 곡선의 느낌이 마치 순정의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아이폰의 곡선이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투명한 케이스 너머로 미러처리된 애플로고와 아이폰 로고를 볼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투명하고 깔끔한 디자인은 조금 떨어져서 보면 ‘저 사람 용감하게 생폰 쓰는구나’ 싶을 정도입니다. 버튼부 액세스도 편리하고 크롬 베젤 부분의 마무리도 아주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인케이스도 그렇지만, 플라스틱 판 조각이 3만원이 넘는다는 것은 좀 그렇지만, 일본제라 그런지 완성도 측면에서는 피팅도 아주 훌륭하고 삐걱거림도 전혀 느낄수 없으며, 플라스틱의 컷팅도 아주 깨끗합니다. 또 이것저것 딸려오는 것도 있습니다. 서비스 차원에서 딸려오는 액정보호지도 꽤 괜찮아 보입니다. 퓨어플레이트 처럼 두껍습니다. 글로시와 안티스머지(안티-글로시) 두매가 들어 있습니다. 애교스럽게도 먼지 들어가지 말라고 독 커넥터 덮개도 있네요.
탈착도 힘주지 않고 무리없이 잘 되고, 손에 감기는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홍보하는 데로 순정의 느낌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윗쪽과 아랫쪽은 무방비에 가까울 정도로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아랫쪽은 인케이스도 약간 드러내놓고 있지만, 이 녀석은 위 아래 크롬 베젤이 드러나서 이게 치명적입니다. 그리고 사이로 먼지가 드러날 수 있고, 이 때는 보기싫기 때문에 분리해서 빼줘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이런 제품은 투명 플라스틱이 닿아서 약간 모아레 현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보기 싫을 경우 동봉된 투명 스티커를 본체에 붙여서 약간 띄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눈에 띄여서 보기 싫으신 분은 제품에 이런식으로 붙이세요’라고 그림도 있습니다. 이런것까지 신경 쓰다니 과연 강박증적인 옆나라 사람들 성격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뭐 저야 고맙습니다.
자, 당분간 이걸 써볼까 합니다. 아이폰은 케이스가 여러개가 있고, 이렇게 바꿀때마다 이것저것 쓸때마다 항상 새 아이폰을 쓰는 느낌이라 참 좋습니다. 지루하다면 새 케이스로 갈아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