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텍스트큐브로 블로그를 돌린지 4년하고 4개월이 다되어 갑니다. 한 업체에만 이용을 했으니 상당히 오래 쓴 셈입니다. 아마 그 업체에서도 장기고객 중 한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 썼지만, 특히 한글과 뭔가 문제가 있었는데 거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텍스트큐브가 UTF-8로 완전히 틀었고, 제가 쓰던 서버가 EUC-KR이었던 만큼. 또 텍스트큐브가 데이터베이스 기준을 올리면서 결국 업체는 그대로 하고 서버만 SQL 버전을 업해서 갈아탔었습니다.
사실 텍스트큐브를 쓰면서 몇번의 고비를 겪었습니다. 댓글이 통째로 날아가기도 하고 글이 날아가서 고민하기도 하고 등등등 처음에는 텍스트큐브 탓도 했고, 덕분에 태터사이트 포럼에서 여러 조언을 받아가면서 고쳐고쳐 썼었는데. 며칠전 부터 갑자기 홈페이지가 늦게 나오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그러더니 결국 맛탱이가 가서 메인과 센터가 안뜨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기다리면 메인이나 센터가 나오긴 하는데 댓글,태그,최근글 등이 나오지 않더군요. 거기에 플러그인을 켰을때 활성화가 안되는 안습한 상황이었습니다. 뭔가 DB쪽에 문제가 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텍스트큐브 백업을 하고 DB를 갈아엎고 다시 깔고, 복원을 했는데, 문제는 해결되지도 않았고, 더욱이 설상가상으로 복원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분명 데이터 파일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같은 파일로 텍스트큐브닷컴에 이삿짐을 푸니 잘만 풀렸거든요. 사실 전번에도 이런 일이 있었었는데 어찌저찌 되다보니 좋은게 좋은거지 싶어 넘어갔는데 그냥 열이 뻗쳤습니다. 해볼 짓을 다해봤는데도 안되니 울화가…;
.. 해서 혹시나 호스팅쪽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결국 나름 지명도 있는 업체로 갈아탔습니다. 결과는 아니나 다를까. 허무하게도 호스팅 회사쪽의 문제인걸로 나타났습니다. 블로그가 안되는 8시간동안 잠도 못자면서 문제 원인 해명에 매달렸는데 결국 호스팅 문제라는걸 아니 얼마나 허무하던지. 문제는 이 업체 휴일이라고 전화 안받습니다. 토요일 일찍 근무 끝내는 업체입니다. 짜증 장난 아닙니다.
..해서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옮겨탔습니다. 규모가 규모인지라 24시간 사람이 상주하고 있더군요. 새벽 4시에 15분만에 서버셋팅이 되고, FTP쪽이 꼬여서 전화거니 당직서는 사람이 이것저것 손봐서 대응해주더군요. 아… 이게 돈값인가; 이래서 유명한데로 몰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푸른곰 닷컴은 공식적으로 DNS주소를 갱신했습니다. 이쪽으로 아주 옮겨버릴려구요. 24시간 정도 순단이 있을 것이라 당혹스러우실것같고 불편하실것 같지만, 서비스의 신뢰성이라는게 있으니까요.
이래서 약 9시간 정도 서비스의 중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올린 이후에도 한동안 접속이 간헐적으로 됐다 안됐다 할겁니다(제가 그렇습니다. 컴퓨터 중 한대는 되고 한되는 안되고). 그렇지만 그동안 겪었던 많은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이 되었고… 해서 여러분에게도 최선으로 서비스서비스 하는 마음으로 다시 다가갈 수 있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하게 되었으니, 불편하시더라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설 연휴 새벽기간은 국민은행도 전산을 내리고 작업할 정도이니 저따위 블로그가 멎는다고 크게 불편하시진 않으시겠지요…? 하하. 농담이구요. 아무튼 한동안 404나 403이나 엄한 페이지가 뜨는등 심란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죄송하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새 서버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도 서비스 서비스! 할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에고 스트레스 받아서 밤새고 심장에 무리가 온듯하네요.
덧. 백업을 하다보니 제가 가장 최초로 포스트한게 (지금은 비공개로 되어 있는데) 2005년 12월이더군요. 세상에 오래도 했네요. 물론 다른 분들에 비하면 가소롭습니다만.
접속 장애를 사과드립니다.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