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사이트가 없는 네이트

아이폰의 도입되면서 몰려든 사람들의 심리중 일부는 지금까지의 SKT에 대한 반감도 있었을 것으로 안다. ‘통메’라고 불리우는 통합메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와서도 자사의 영향력을 단 1%도 깎으려 들지 않는 SKT의 면모를 보면서 혀를 끌끌찼다. SK에서 안드로이드 폰을 내놓은다고 하니 ‘음악은 멜론DRM, 문자는 통메, 어플리케이션은 T스토어를 깔겠군’ 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악명은 이루 말할 수 가 없다.

거까지는 괜찮은데 정말 SK가 정말 속이 좁다는걸 느낄 수 있는 계기가 아이폰을 쓰다보니 느꼈다. 아이폰이라는 녀석을 쓰다보면 데이터를 정말 많이 쓴다. 인터넷을 달고 사는 기계가 아이폰인데, 네이버나 다음, 구글은 아이폰 뿐만 아니라 오페라 같은 모바일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모바일 페이지로 접속된다. 그런데 유독 강짜로 버티는게 있으니 바로 ‘네이트’이다.
SKT와 SK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알토란이 휴대폰(WIPI기반)용 네이트라는 것은 알겠는데, 이미 다른 경쟁업체들이 다 스마트폰을 위한 모바일 사이트들을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는건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그것이 여지까지 필요성을 자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무성의요, 그걸 알면서도 냅둔건 영악함때문이리라. SK 컴즈의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SKT라면 후자겠지만, 네이트와 싸이월드로 삽질하는 SK컴즈의 사정을 보면 전자의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을 것같다.
뭐 그래봐야 한계는 있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하나 밖에 사실 네이트 전체를 살펴봤을때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실제로 나는 PC에서도 이것밖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네이트가 계속 절치부심하면서 3강에 들기 위해서 난리라는데, 다음이나 네이버는 벌써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서 자사 블로그(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와 마이크로소셜네트워크서비스(미투데이)에 포스팅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메일, 뉴스, 카페 등의 주요 서비스를 모바일 사이트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네이트쪽에서는 아직 아~무런 행보가 없다. SKT에서는 옴니아2를 홍보하는데 정작 그 계열사인 SK 컴즈에서는 아이폰은 커녕 옴니아나 엑스페리아에서 접근가능한 메신저나 웹사이트 하나 안만들고 있는, 그게 지금 현재 SK 컴즈의 난맥상을 잘 보여주는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