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사의 백신영어
– 고수민(뉴욕에서 의사하기) 지음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영어 실력에는 항상 갈증이 있다. 그런데 여기 한국에서 건너간 의사가 미국에서 여봐라 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나는 뉴욕의사 고수민님의 블로그를 예저녁부터 구독하면서 구독해왔었다. 물론 영어공부 쪽 말고 주로 건강관련한 정보를 읽는데 주력했었지만. 아무튼 그 고수민 님께서 드디어 책을 내셨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책의 저자분들을 알게된다. 예를 들어서 당그니님이나, 도꾸리님, 베쯔니 님 등등 물론 그 분들이 나를 잘 아시는 것은 아니고 나 혼자만 잘 안다(아는거라고 할 수 있는건가 ㅎ). 아무튼 블로그로 잘 읽어보고 있으니 책을 한권 사보는건 의무감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출간 되자 마자 한권 사서 읽어보았다.
느낌은 이러하다. 불친절하다. 하지만 현실적이다. 세상에 어떤 영어책도 자신의 영어책으로 공부해서 현실적인 수준에 이르려면 5년은 걸릴겁니다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어민의 수준에는 결코 따라가지 못할겁니다. 라고 선언하고 ‘깔고 들어가는’ 책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고 선생님의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교포 1세와 1.5세 2세의 영어실력을 원어민과 비교해가면서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배운다는 것에 대한 허상을 깨는것부터 시작한다.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영어 공부를 하면 실력은 는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나타나는 결과는 아주 적은 양만 나타나기 때문에 단시간에 많은 성과를 바라는 사람으로써는 쉽게 지름길의 유혹을 받고 그러다보면 실패를 한다고.
그의 학습법을 요약하자면 ‘노력’이다. 소리내어 책을 읽고, 많이 듣고, 영어로 일기를 쓰는 것. 그와 부수적으로 영화나 라디오 등의 학습 도구나 학원이나 어학연수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저자 나름대로의 생각이 적혀있으며 매우 현실적인 내용으로 다가온다. 내가 이 책에 동감을 하는 이유는 물론 내 자신이 아직은 영어를 아주 잘 하지는 못한다는 점(물론 제도권 시험에서는 점수가 그럭저럭 나오는 편이다)에서도 있지만, 그나마 내 실력을 쌓는데 가장 커다란 도움이 되었었던것이 영어로 된 인터넷과 책을 ‘정확한 발음’으로 목이 쉬도록 소리내어 읽었다는데 있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외에는 딱히 이렇다할 공부라고 한것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책은 영어로 밥벌어먹는게 아니라 영어를 써가면서 밥벌어먹는 사람이 쓴 영어 공부법으로 상당히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좌절과 성공기를 엿볼수 있는 책으로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한번 쯤 읽어 볼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저자는 책에서도 말하지만 여러가지 학습법을 접해서 좌절도 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것이 이 책을 가장 불친절한 영어학습법책으로 이 책을 저술 한 이유일 것이다. 허나 약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먹기 쓴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