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오늘 경찰의 날 행사에서 말했다.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 생각은 사라져야 하고 불법 폭력수단을 동원해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풍조도 버려야 한다고.
옳은 말씀이시다. 근데… 패는 사람은 좋아패는거 아니다. 누구들 주장대로 빨갱이도 아니고 다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림하는 사람들이다. 왜 저 사람이 어쩌다가 저렇게 됐는지를 피상적인 표피만 보고서 그만두어서는 안된다.
선동이 없고 괴담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닌것이다. 요컨데 박홍 같은 사람이 다시 나와서 주사파가 백만명이 있다고 우겨봐야 거기에 호응할 사람이래봐야 뻔한것 아닌가. 다른 나머지가 동요하지 않는 이유는 당연하다. 그가 주장하는 ‘일명’ 주사파 백만명이란 주장이 대수롭지 않다라는걸 아니까다. 마찬가지다. 누군가에 의해서 선동되었는지 모른다. 박홍씨의 유명한 폭로와 이 케이스가 다른게 있다면, 그 수가 박홍에게 고무되어 선동당한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는것(그게 박홍이 멍청한것이던, 아니면 ‘선동꾼’들이 설득력이 있었던것이던 간에)과 소위 보수이념을 가졌다는 사람 구미에 맞지 않았을 뿐이지.
쥐새끼 쥐새끼하니까 속담하나가 떠오른다. 쥐도 코너에 몰리면 괭이를 문다고. 하지말라는거 하고, 짜르라는 인간 안짜르고, 엄한 국민들한테 힘자랑하더니 나라 꼬라지가 이 모양이다. 남부지방에는 50년래 최저 강수량이란다. 도서지방에는 물이 말라가고, 일부지역에서는 물이라면 아무거나 건져서 부유물이 둥둥 떠있는 물을 채로 걸러 마신단다. 나랏님께서 제라도 치르거나 굿이라도 벌여야 할판이다. 할런지 모르겠다. 독실한 크리스천이니까.
“불법은 정말 싫다.”
거센바람은 주먹을 한방 먹였다. 빨간셔츠는 비틀거리며 말했다. “이것은 난폭하다. 행패다, 도리에 어긋남과 아님을 가리지 않고 완력을 쓰는것은 불법이 아닌가.” “불법은 정말 싫다.” 그리고 마저 세게 친다. “그렇지만 너같은 녀석은 맞지 않으면 대답을 하지 않는다.”하고 다시 세게 쳤다. –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1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