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수업을 듣던 차의 일이다. “자국의 문화에 대해서 아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내가 아는 분이 호주로 이민을 가신 뒤에 아들을 낳았는데 일부러 한국말이며 한국 문화를 전부 배제 했더랬단다. 그리고 나서 그친구가 맥쿼리라고 커다란 금융회사에 붙었더래, 그러다가 얼마 안가서 짤렸지, 왜인줄 아니? 그들이 원하는 인재가 아녔다라는거야.” 아니 왜요. 라고 물었더니, 교수님의 말씀. “원래 그 회사는 한국계라길래, 당시 한국으로 투자를 추진하던 와중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채용을 했는데 이놈이 한국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짤랐다는 것이다. 한편 내가 고등학교 때 만났던 김재원씨의 일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스스로의 공식이름은 Paul Jaewon Kim 이라고 부르던 그는 교표 2세대이다. 그는 토플을 치르는 것으로 유명한 한미교육위원회인가? 하는 곳에서 하는 영어교사 프로그램에 붙어서 자신의 모국을 일년 반 가량 체험하고 돌아가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는 여러가지면에서 무척 열심히 하고 있었다. 희곡책을 끼고 살았을 뿐 아니라, 그 스스로가 희곡에 대해서 공부하기 위해서 영국으로 건너갔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한국에 왔다. 그는 규정에 의해서 한국말을 할 수 있었지만, 한국말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언젠가 그가 한국말로 너무 능숙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본 나는 그날로부터 그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다. 그가 겪었던 힘들었던 문제는 역시 우리나라 아이들의 골치아픈면도 있었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 자신과 같은 한국인 2세들은 전부 한국말을 잊어버리는데 자기는 그렇지 않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오로지 사견이지만, 재외국민특별전형이나 세계화전형, 혹은 외국어 특기자 전형은 이러한 견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국제적인 경험을 가진 한국인으로써 한국에 대한 지식을 쌓음으로써 다른 국가와의 당장의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사람과, 한국인의 핏줄로써 한국에 대해서 무엇인지 배우고저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과, 일부 훌륭한 외국어 능력 구사자로써 특정 외국어를 통해 다른 국가와의 교류/교역에 힘쓸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장치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충격적인 소리로 이미 TOEFL은 입시과목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TOEFL은 필수 SAT는 옵션이라는 상황을 체감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어느날 지하철에서 초등학생 두명이 웅성거리면서 자리에 앉아서 프린트를 같이 펴놓고 읽고 있었는데 힐끔 쳐다보니 그것은 Prinston Review에서 낸 Word Smart의 카피였고, 이내들은 대학영어 수준의 단어를 초등학교때 달달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 소름이 끼쳤다. 내가 어렸을때는 토익 시험 점수가 800점만 되어도 높은 축이었다는 소리가 우스갯처럼 퍼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900점가지고도 어디 명함 못내미지 않던가 말이다. 앞으로는 초등학생도 워드스마트를 독파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올거라고 생각하니 머리가 아찔해졌다. 그렇게 까지 외고를 가야하는건가… 그런 생각을 해놓라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