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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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실수
나는 2005년에서 2006년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커다란 실수를 했다. 소니가 이렇게까지 처참하게 망할 줄 몰랐다. 나는 컨텐츠와 하드웨어, 플랫폼의 컨버전스를 신봉하는 사람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란 훌륭하게 성숙한 컨텐츠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키워낸 경험이 있고, 컨텐츠 풀도 충분한, 전자회사가 이렇게 폭삭 주저 앉을 줄이야. 오히려 일본 내부에서는 ‘중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을 삼성에게 맡겼기에 패널 단가 하락으로 대손해를 보는 샤프 파나소닉 보다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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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 바디스? 아이폰
감기로 밤잠을 설치던 새벽이었다. 닛케이를 읽고 있었는데, 애플이 자국 내 액정 제조사에 금 분기 아이폰용 액정 발주량을 1/2로 줄였다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그 기사가 뜨고 나서 몇 시간 후 전 세계는 아니나 다를까 뒤집어졌다. 갑자기 나온 쇼킹한 수치에 대해서 사람들은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하나같이 애플의 시대가 끝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입모아 말하기 시작했다. 퍼즐맞추기와 실꿰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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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해야하는 이유
계절 독감에 걸린 듯하다. 원래는 쉬어야 하는 듯 하나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뭐하여 침대에 누워서 아이패드로 블로그의 백넘버(수년 전의 기록)을 살펴보았는데 참 못할 말을 많이도 했구나 싶어 그러잖아도 삶아지고 있는 머리가 증탕되는 기분이었다. 아아, 이런 소리를 잘도 지껄여댔구나. 헌데, 이런 기록 중에는 정말 귀중한 기록도 있었다. 몇 가지는 지금 내가 봤을때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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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애를 가르치는 한국’에 대해 토론을 하다.
우리 어머니에게 애가 애를 가르치는 한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자 우리 어머니는 부모로써 부모의 논리를 방어하셨다. ‘애가 애를 가르치는 한국’에서 나는 이렇게 주장했다. 열두시 넘어 게임을 하니 국가 권력에 의지해 본래는 자기가 이야기하고 상담해서 그만두게 조절해야할 게임을 강제로 멈추게 한다? 그것은 바꾸어 말하면 국가 권력이나 제도, 규제에 의지 하지 않고서는 부모 노릇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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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mini(아이패드 미니)와 iPad(아이패드)의 선택에 관해서
침대에 누워서 아이패드 미니로 일본 애플의 아이폰 소개 홈페이지를 읽다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한자를 읽기가 힘들어서 결국 더블 탭 해서 확대해야 했다. 그나마 한국어 사이트는 읽을 수 있으나 한자가 많은 일본어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왜 제프 베조스가 킨들을 일본에 출시하면서 이제서야 가나 문자를 아름답게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을 갖췄다라고 얘기했는지 알 수 있었다. 확대하고 축소하길 반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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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만들기
우리나라에서 모토롤라 모빌리티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했다. HTC에 이은 두번째이다. 내가 이것에 대해 트윗하자, '경쟁력 없는 회사가 나갔다'라는 발언이 있었으나 나는 이런 동향에 매우 경계하고 있다. 일단 우리나라에 올해 외산 휴대폰이 단 한 종 발매 되었으며, 삼성이 거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엘지와 함께 독과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혹자는 우리나라의 시장이 선진적이고 소비자가 선구적이며 그것을 따라오는것은 세계적인 능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