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Essay

  • ActiveX로 삽질하다

    설 연휴 중 윈도우 컴퓨터 앞에 앉았다. 대개의 일을 맥으로 하는 내가 윈도우 컴퓨터 앞에 앉았다는 것은 윈도우로 해야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은 은행일이다. 수월하게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켜서 은행 사이트에 접속해서 USB 드라이브의 공인인증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오류가 발생했다. 공인인증서를 어쩌고 키가 어쩌구 저쩌고. 음? 몇번을 해봐도 마찬가지다. 포기했다. 연휴가 끝나고 은행에 전화해보니 의외로 간단했다.…

  • 애플의 점증적 혁신

    내 멋대로 혁신을 두가지로 나누어 점증적 혁신(incremental innovation)과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두고 생각해보면 잡스는 파괴적 혁신의 귀재였던것 같다. 가만 생각해보면 모든 라이브러리를 들고 다니라던 아이팟이나, 버튼만이 존재했던 세상의 스마트폰을 타파했던 아이폰이나, 물론 처음에는 모든이의 비웃음을 샀던 아이패드도 상식을 타파하는 파괴하는 혁신의 사례가 되겠다. 반면 잡스가 사라진 다음의 애플은 전형적인 점증적인 혁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 어느 댓글을 읽고서

    나로써는 잘 이해가 안가는 것이 있다. 가령 이런 것이 있다 치자, 모든 사람들이 아이폰 4를 처음 봤을때 참 대단하다 했지만 아이폰 5를 보고 나서 아이폰 4 시리즈를 디자인 면에서나 빌딩퀄리티 면에서 한 세대 지나간 녀석으로 보기 시작했다. (중략)그게 애플의 능력(competence)이다. 이상의 글은 내가 지난번에 아이폰의 종말에 관한 글을 읽고 쓴 글의 일부 발췌다. 그런데 이…

  • 내가 트위터에서 긴 말을 떠들지 않은 이유

    최근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취한 변화가 있다. 예전에 뭔가 떠오른게 있거나 영감이 있으면 트위터에 떠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되도록이면 블로그에 쓰기로 작정했다. 블로그에 쓰면 장점이 있다. 1) 기록이 된다. 나중에 찾아볼 수 있다. 2) 굳이 140자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덕분에 140자로 맞춰서 여러개로 나눠서 쓸 필요가 없다. 3) 트위터는 심도깊은 글을 전달하는데는 부적절하고 토론을 하는데는 부적당하다. 긴글…

  • 물류의 힘

    물류의 힘, 이라고 하면 상투적인 물류회사의 문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당신이 그것을 체감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겠다. 사실 물류라는 것이 돌아가는 것이 느껴진다면 나는 그것은 실패라고 생각한다. 헌데, 가만 뜯어보니 정말 그 물류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생각해본다. 고등학생때 예스24의 물류창고를 견학한적이 있다. 어떤 인맥을 이용한것인지, 독서부 선생님의 인솔하에 따라 간적이 있는데 좌라락 서고가 있고 어떤 분류에…

  • 갈라파고스에 어서오세요

    2000년대 초반의 일이다. 일본의 휴대폰을 보면서 정말 눈이 휘둥그래해진 적이 있다. 세상에 우리가 이런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을때 일본인들은 이렇게 첨단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니. 라고 말이다. 나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들을 앞서는 휴대폰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궁리를 머리속으로 짜내 본 적도 있다. 개중에는 지금의 스마트폰과 엇비슷한 것도 있었다. 일본인들은 지금도 그럴런지 모르겠지만 PC는 없어도 휴대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