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문화/엔터테인먼트

  •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다.

    근년 접해본 소설중에서 가장 몰입감 있게 읽은 책인지도 모르겠다. 650페이지가 넘는데 읽는데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다. 두명의 인물과 그 주변인물의 이야기가 교차로 한 장(章)씩 풀어지는데 전혀 무관계인 듯한 두 인물과 그 둘이 겪게 되는 사건의 씨실과 날실이 엮이듯이 천천히 거대한 베일을 벗기는 가운데서 책의 1권이 끝나버린다. 9월 8일에 2권이 출시될 예정인데 그 기간을 기다리기가 힘들정도이다.…

  • 나는 딴지일보 키드였다.

    딴지일보에 오랜간만에 들어갔다. 어떤 내용을 검색하다가 보니 우연스럽게 그곳이 딴지였더라. 그리고 나는 어젯밤을 꼴딱 새워가면서 그간 보지 못했던 내용을 하나하나 훑어내려갔다. 나는 딴지일보 키드였다. 나는 딴지일보를 보면서 자란 첫번째 세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내가 인터넷을 쓴 1995년 이래로 가장 몰두할 수 있었던 최초의 컨텐츠가 딴지일보였다. 딴지일보는 패러디와 풍자, 위트, 해학이 가득한 곳이었다. 지금이야 여러분야의 전문…

  • 댄디, 대디 – 연애소설가 이자키 류노스케 : 따스한 코믹 가족 드라마

    댄디, 대디 – 연애소설가 이자키 류노스케타치 히로시, 미나미사와 나오, 2009년 3분기 테레비아사히 방영중.  되도록이면 스포일러를 하지 않도록 작성되었습니다만 불가피하게 일부 전개는 거론됩니다. 2007년 짧지만 여러 사람에게 인상이 깊었던 일본 드라마가 한편 있었다. ‘아빠와 딸의 7일간’. 말도 안트일 정도로 서워해진 아버지와 딸이 서로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고충과 서로의 시선을 다시 알게되면서 화해한다는 전형적인 가족 코미디였다. 그…

  • 마치 쇼를 보는 듯한 일본의 뉴스 프로그램

    요즈음 기회가 되어서 일본 TV 방송을 라이브로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일본어를 잘하는건 아니지만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TV란 정말 광고도 많고 상업성이라는 수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했다간 당장 방통위에서 재제를 받을 수준이지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OO동의 OO식당 이런식으로 소개되는 맛집이나 명소도 일본에서는 가게이름 전화번호 웹사이트에 주소 정기휴일에 주요 메뉴까지 소개하더란 말이죠. 광고 스폰서의 상품이나…

  • 썸머워즈 보고 왔어요

    기대하던 썸머워즈를 극장에서 봤습니다. 대강의 줄거리는 근미래(2010년)의 가상현실 네트워크 OZ가 경제, 정치, 생활 등 삶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네트워크에서 어떤 폭주가 일어나서 현실세계까지 혼돈을 일으켜 세상의 재앙을 목전에 두게 되는데 그것을 주인공과 주인공의 선배, 그리고 선배의 대가족이 일심동체가 되어 막는다는 얼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이 작품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호평을 받았던 호소다 마모루…

  • 프로포즈 대작전 …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고백할 수 있다면?

    프로포즈 대작전(2007)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이야기는 주인공 이와세 켄(야마시타 토모히사 분)이 소꿉친구인 요시다 레이(나가사와 마사미 분)의 결혼식에 초대되면서 시작된다. 그에게는 후회가 많은 결혼식이다. 그는 언제까지 그러했듯이 내일도 당연히 그녀를 볼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회와 분위기를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고백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결국 그녀의 결혼식날을 마주하게 된 남자,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에서 신부의 사진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