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이중적인 블루투스 코덱 정책에 대해

소파에 앉아 통화 중인 여성

네, 올해 삼성 플래그십에도 aptX 클래식만 지원됩니다. 이미 이것을 수년 전부터 지적해오고 있는데, 2026년이 된 오늘 또다시 지적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올해 삼성 갤럭시 S26 울트라를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삼성 플래그십에서 이 문제가 고쳐지지 않았다는 점이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aptX Classic에 몇년 째 머물러 있는 상황

말씀드렸듯이, 적어도 수년 전부터 저는 삼성 휴대폰에서 aptX 클래식만이 지원되는 상황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전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더 심각한 것은 삼성 제품을 사용하시는 일부 사용자 여러분들조차도 이것에 대해서 전혀 문제점이라 생각하지 않으신다는 점입니다.

AOSP에 포함된 aptX HD 조차 거부하는 삼성

이미 삼성은 AOSP에 포함된 aptX HD조차도 적용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에서 LDAC는 허용하면서 aptX HD를 거부하는지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만, 이쯤 되면 거의 고집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자회사 하만 조차 외면하는 삼성 자체 코덱

물론 삼성은 자체 코덱인 SSC를 가지고 있으니까, 자체 이어폰 라인업인 갤럭시 버즈를 가지고 있으니까, 경쟁 제품이자 경쟁 코덱인 aptX Adaptive나 aptX Lossless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일부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 자체 코덱인 SSC는 삼성의 자회사인 하만조차도 사용하는 제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삼성 갤럭시 버즈 시리즈 외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뭐 하러 이렇게 사용자의 선택권을 제약하는지 알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Sony는 Sony 자체의 LDAC 코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Sony의 스마트폰에서 aptX Adaptive와 aptX Lossless를 전부 지원하고 있습니다. Sony가 바보라서 그런 걸까요? 또 중국 회사들은 중국 회사 나름대로 자체 코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ptX Adaptive와 aptX Lossless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점이 쌓이고 쌓여 삼성에 대한 불만이 된다는 것을 삼성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헤드 트래킹을 삭제 해버린 만행

정확하게 말하면 코덱에 관한 얘기는 아닙니다만, 삼성은 안드로이드 순정 기능인 헤드트래킹 기능을 삭제해 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사의 헤드폰에서만 헤드트래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죠.

서드파티의 기능을 막아버리는 이런 처사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만약에 서양에서 이랬다면 독과점 행위로 처벌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안드로이드’ 인 국내 상황을 감안해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삼성 제품에서 지원 안 하면 다른 회사 제품 사면 되지 않느냐라는 말을 하실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삼성이 안드로이드(Android)와 동의어인 상황입니다. 떠날 선택지가 없는 거죠.

국내에서 사실상 삼성이 아닌 안드로이드 제품을 구하기가 거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삼성이 코덱 지원에 있어서 이렇게 속 좁게 구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삼성은 애플과 함께 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입지에 있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삼성이 특정 코덱을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수많은 사용자가 불편함을 겪을 것이라는 사실을 삼성이 모를 리 없습니다. 자사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자의 코덱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번 재차 묻게 됩니다.

삼성 휴대폰에 젠하이저 BTD 700 동글을 끼운 모습

언제까지 이런 꼴을 계속하게 만들 참입니까?

푸른곰
푸른곰

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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