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삼성은 1800달러가 넘는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 4에도 aptX Adpative를 지원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AOSP로 풀린 aptX까지 라고 할 수 있지요(앞으로는 aptX HD 역시 AOSP로 풀리게 될 공산이 큰데 어떻게 할까요?).
물론 삼성이 퀄컴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aptX Adpative 인코더 특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돈을 더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십니다. 당연한 얘기지요. 하지만 돈을 더 주고 플래그십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데 돈 아끼지 말라는데 있습니다. 또 이런 얘기를 하면 삼성이 자체의 Scalable Codec을 채택한 갤럭시 버즈 시리즈를 내놓고 있고 그것을 위한 경영적 판단 운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LDAC 코덱을 만들고, LDAC 헤드폰을 만들어 팔고 있는 소니의 Xperia는 그럼 뭘까요. 소니의 Xperia는 현재 aptX Adaptive와 LDAC을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삼성이 지원하지 않으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이 구할 수 있는 채널에서 구할 수 있는, aptX Adaptive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없다시피 합니다. aptX Adaptive 테스트를 위해서 애저녁에 스마트폰 사업 때려친 엘지 스마트폰이나 국내에서 정식으로 구하기 쉽지 않은 (삼성의 플래그십보다도 훨씬 저렴한) 중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웃기지도 않은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물론 피장파장의 오류를 범하고 싶지는 않지만 (국내에서 삼성에 비하면 점유율이 낮은)애플이 죽어도 벗어나지 않고 있는 AAC는 업계 표준이기라도 하지요. 자사 독점 표준인 Scalable Codec을 살리기 위해서, 한국에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오는 aptX Adaptive 장비의 제 성능을 낼 수 없게 만든 상황을 만든 장본인인 삼성은 사실상 국내 휴대폰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자사의 위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얼마전에 삼성은 언팩 행사를 열었고, 갤럭시 폴드/플립 5를 내놨습니다. 폴드5의 가격은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만약 삼성이 이번 기종에도 aptX Adaptive를 지원하지 않았다면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 계속)
ps. 아, 그러고보니 LE Audio(LC3 Codec)도 있었군요. 이건 언제쯤 삼성 기기에서 지원이 될까요? (여담으로 Xperia는 현재 플래그십 모델인 1 Mark 4와 5 Mark 4에서 LC3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