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 SlimBlade™ Pro EQ 트랙볼 리뷰: 정밀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개요

흰색 켄싱턴 SlimBlade Pro 트랙볼 마우스

트랙볼은 일반 마우스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입력 장치입니다. 손목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정밀한 포인터 제어가 가능해, 장시간 업무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특히 전문가와 인체공학 전문가들이 주목해왔습니다. 켄싱턴(Kensington)의 SlimBlade™ Pro EQ 트랙볼은 이러한 특성을 한층 강화한 모델로, 현대적인 워크스테이션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과 다중 연결 옵션, 친환경 소재 사용까지 두루 갖춘 제품입니다.

주요 특징

흰색 트랙볼 마우스

SlimBlade™ Pro EQ 트랙볼은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 55mm 크기의 손가락 조작식 대형 트랙볼은 정밀한 제어를 가능하게 하고, 손목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 Bluetooth®, 2.4GHz 무선 리시버(본체 하단에 수납), USB-C 유선을 모두 지원하여 다양한 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충전식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개월을 사용할 수 있으며, 충전 중에도 유선 모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양손잡이 디자인은 좌·우 어느 손으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트랙볼을 비틀어 스크롤하는 독특한 기능은 빠르고 직관적인 탐색을 가능하게 하며, 긴 문서나 웹페이지를 다룰 때 특히 강점을 발휘합니다.
  • Kensington Konnect 소프트웨어(Windows/Mac용)를 통해 4개의 버튼을 커스터마이징하면 최대 8가지 기능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 제품 외관은 세련되고 공간 효율적인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친환경 소재 사용과 무선 보안 기능도 장점입니다.

직접 써본 느낌

저는 엄지 조작식 트랙볼만 써와서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돌리는 방식이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예상과 달랐습니다. 손가락으로도 자연스럽게 회전할 수 있고, 자세를 바꿔가며 쓸 수 있어 오히려 엄지 트랙볼보다 편안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스크롤 기능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트랙볼을 비틀면 부드럽게 스크롤이 되는데, 마치 예전 아이팟 클릭휠을 돌릴 때의 소리와 감각을 떠올리게 할 만큼 기분 좋은 조작감을 줍니다.

버튼은 초반에는 활용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자 4개 버튼 모두가 손의 연장처럼 자연스럽게 활용되었고, 업무 효율이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특히 하단 2개 버튼은 굉장히 큼지막해서 누르기 편하고, 다소 큰 클릭음 조차 피드백의 연장으로 생각하니 용서가 되더군요. 다만 여전히 여러개의 버튼을 동시에 눌러서 활용하는 것은 제한적으로나마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동시에 두 버튼을 누르기가 은근히 어렵더군요.

아쉬운 점은 볼 주변의 크롬 마감입니다. 지문이 쉽게 묻고 기스도 잘 생기는 편이라 깔끔함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모델은 무광 흰색이라 그나마 덜하지만, 유광 검정색 모델이라면 지문 자국이 더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화이트 트랙볼 마우스 상단 화살표 표시

그리고 2.4GHz와 블루투스, 유선 3계통을 지원하지만, 블루투스의 경우 멀티페어링을 지원하지 않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신기 잃어버리지 마시고요!

여타 사용자들의 평가

SlimBlade™ Pro EQ 트랙볼에 대한 다른 사용자들의 의견도 살펴볼 만합니다.

먼저, 정밀성과 인체공학적 설계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집니다. 손목 통증이 있던 사용자들이 장시간 사용 후 확실한 개선을 체감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전문 리뷰 매체 역시 장시간 작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공통적으로 내렸습니다.

스크롤 방식은 독특하면서도 직관적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기존 휠 방식보다 부드럽고 긴 문서 탐색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다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적응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연결 안정성은 의견이 엇갈립니다. 일부 사용자는 2.4GHz 무선 연결이 짧은 거리에서도 간헐적으로 끊긴다고 보고했으며, 이 때문에 유선으로만 사용한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용자들은 Bluetooth와 무선 모두 문제없이 안정적이었다고 하여,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버튼과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립니다. 클릭감이 다소 가볍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효율성이 크게 올라간다는 긍정적인 후기도 많습니다.

다만, 게이밍 성능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입니다. 폴링 레이트가 125Hz에 불과해 반응성이 떨어지고, 클릭 지연이 느껴질 수 있어 정밀한 FPS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끝으로, 외관과 마감 품질에 대해서는 디자인 자체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공간에 잘 어울린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지만, 크롬 마감이 지문과 스크래치에 약하다는 점은 자주 지적됩니다.

총평

켄싱턴 SlimBlade™ Pro EQ 트랙볼은 “편안함과 생산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 장점: 정밀한 제어, 손목 부담 완화, 다양한 연결 옵션, 세련된 디자인, 친환경 소재, 독특하고 쾌적한 스크롤 조작감
  • 단점: 무선 연결 안정성 개인차, 게이밍에는 부적합, 마감재의 지문·스크래치 문제

결국 이 제품은 오랜 시간 책상 앞에서 업무를 보는 사용자에게 진가를 발휘합니다. 문서 작성, 디자인, 영상 편집처럼 세밀한 제어가 필요한 작업에서 큰 만족감을 줄 것이며, 특히 트위스트 스크롤의 쾌적한 경험은 이 제품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액세서리 사업부를 축소해 인케이스로 판 상황에서, 거의 항상 로지텍 제품만 쓰다가 오랜만에 선택한 非로지텍 디바이스인데요.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더 깔아야 한다는 점만 빼면 만족스러웠습니다.

토막 상식: 켄싱턴(Kensington)과 트랙볼의 역사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로지텍(Logitech)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널리 알려진 이름은 아니지만, 켄싱턴(Kensington) 은 미국의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 브랜드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81년에 설립되어 현재는 ACCO Brands 산하에 있으며,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합니다.

켄싱턴은 특히 보안 잠금 장치(Kensington Lock) 로 유명합니다. 노트북이나 프로젝터 옆에 작은 자물쇠 모양 구멍을 본 적 있으실 텐데, 바로 켄싱턴이 개발한 국제 표준 규격입니다. 이 외에도 독(dock), 인체공학 주변기기, 기업용 액세서리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켄싱턴이 트랙볼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1989년 첫 출시 이래, 1990년대 초반부터 대형 데스크톱형 트랙볼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왔으며, “Orbit”, “Expert Mouse”, “SlimBlade” 시리즈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적인 라인업입니다. 특히 SlimBlade는 2009년에 처음 등장한 뒤, 디자인과 조작성에서 오랫동안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군입니다. 이후 최신 모델인 SlimBlade Pro EQ는 무선 연결과 소프트웨어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며, 현대적인 기능으로 다시 태어난 후속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켄싱턴은 단순히 보조 주변기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트랙볼 역사에서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온 회사이기도 합니다.

사족: 우리나라에서의 보증기간

켄싱턴 社는 3년의 보증기간을 설정하고 있는 제품입니다만, 우리나라 총판에서는 보증기간이 임의로 1년으로 축소되어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켄싱턴 측에 문의를 넣은 상태입니다.

슬림블레이드 프로 EQ 트랙볼 제품 이미지
3년 제한 보증 아이콘
트랙볼 마우스 제품 사양표

이 글을 발행하고 나서 Kensington사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해당 제품은 3년 보증이 맞지만 카피어랜드 측에 문의를 해보라는 원론적인 내용이었네요.

사족2 : 전용소프트웨어 다운로드가 느려!

켄싱턴 社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전용 소프트웨어인 Kensington Konnect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이 제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모뎀 시절 경험을 했습니다.

KonnectSetup.pkg 다운로드 진행 중

음… 왜 이랬을까요?

푸른곰
푸른곰

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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