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워드프레스 생태계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전체 웹사이트의 43.4-43.6% 가량을 차지합니다. CMS만 놓고 보면 61.3-64.3%를 차지하고요. 전체 12억 개 사이트 중에서 워드프레스를 가동하는 사이트가 5억 180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워드프레스를 단순히 블로그로 쓰는 것에서 벗어나서, 웹사이트를 만들거나 회원제 사이트를 만들거나, 쇼핑몰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전 글은 오픈 소스 기여자들이 만든 워드프레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대에서 다양한 개인과 회사, 단체가 영리를 추구하는 상황에 대해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테마는 프리미엄(freemium) 모델로 제공 되어, 유료 기능을 사용하려면 최소 69달러(8만원 이상)가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범주였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저는 엄두가 안났을거 같네요.
한편, 이 서버는 현재 대형 워드프레스 호스팅 업체인 Kinsta에서 호스팅 중입니다. 여기서도 한달에 수십달러가 가볍게 깨지죠. 사실 VPS에서 워드프레스 호스팅 업체로 이전할때 WP Engine을 떠올리지 않은건 아니지만, Kinsta 자체가 낫다고 판단했고, 무엇보다도 아직도 맷 뮐렌위그의 오토매틱과 WP Engine의 소송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워드프레스 서비스에 대한 차단 해제 가처분이 인용된 상태입니다만, ‘리스크 요인’을 배제하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Kinsta의 홈페이지에서 “워드프레스(WordPress)”에 대한 언급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WP Engine 처럼 상표권 리스크에 걸리는걸 피하고 싶었겠죠.
갈등은 WordCamp US 2024에서 Automattic의 CEO이자 WordPress의 공동 설립자인 Matt Mullenweg가 대형 WordPress 호스팅 업체인 WP Engine을 “WordPress에 대한 암”이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에 그는 블로그에서 비판을 계속 했습니다. 그는 WP Engine이 WordPress 프로젝트에 충분한 기여를 하지 않으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ullenweg은 Automattic이 주당 3,900시간을 기여하는 반면, 비슷한 매출을 WordPress로 얻고 있는 WP Engine은 주당 47시간만 기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외에도, 대체할 플러그인이 비싸서 젯팩을 제거하지 못해서 난감하다고 말했고 직전 포스트에서 오늘 말했 듯. 플러그인 하나 하나가 수십달러에서 수백달러를 가뿐히 합니다.
이것을 대체하기 위한 플러그인을 찾는 것은 사실 생성 AI나 검색 엔진에 입력하면 의외로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젯팩처럼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된 경우는 드물다는게 안타깝죠. 사실 그건 그거고 진짜 중요한 것은 대체하는 플러그인 하나 하나 마다 거의 대부분 설치 댓수당 연간 요금을 받는다는데 있죠.
해서 워드프레스 생태계 자체가 여기에서 가능성을 본 자본과 능력을 가진 다양한 존재들에 의해 영리화가 급가속 됨에 따라, 공짜로 일하는 워드프레스 자원 봉사자들만 불쌍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그들이 대부분은 풀 타임은 아니고 오토매틱의 사례처럼 어딘가에서 워드프레스 전문가로 밥을 벌며 기여하는 듯 하지만요.